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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리허설 - 살기 위해, 한 번 죽어 보기 ㅣ 세계척학전집 8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10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죽음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죽음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그리고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죽음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해 왔을까요? 이 책에서는 정말 많은 철학자의 견해를 살펴보면서 죽음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몽테뉴의 죽음 연습에는 '수상록'에 담긴 여러 글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죽음은 어떤 개념인지도 알아보는 부분에선 해탈과 죽음, 운명의 수레바퀴 속에서 끊임없이 번뇌에 시달리는 인간의 모습은 물론이고, '법구경'과 같은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글귀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연기설이나 불교의 불과 땔감에 관한 비유처럼 불교에서 사용하는 여러 개념을 불교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원어와 용어 그대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이처럼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영역은 철학이나 종교에만 한정되지 않고 17세기 프랑스의 수학자 블레즈 파스칼이나 페르마와 같은 수학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에게서 비롯된 철학적 사색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종교와 철학은 물론이고 수학자와 여러 사상가의 생각까지 넘나들면서, 사람들이 죽음을 어떻게 정의하고 받아들여 왔는지 폭넓게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죽음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하나씩 읽어 나가면서 죽음이라는 소재가 결코 가볍게 다룰 수 있는 주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주제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깊이 생각하며 성찰할 거리가 많은 분야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네요.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일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깊이 생각해 볼 만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책은 기존의 저서들에 이어 지식 유튜버 이클립스님의 여덟 번째 신간입니다. 벌써 여덟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전 책들에서도 상당히 흥미롭고 참신한 소재들을 다루었지만, 이번에 출간된 [죽음 리허설]은 제가 평소에 궁금하게 생각했던 개념들을 새롭게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반가웠던 책이었습니다. 철학자와 종교인, 수학자 등 다양한 인물의 생각을 통해 죽음이라는 주제를 여러 방향에서 살펴볼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평소에는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던 문제들도 다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죽음이라는 소재를 철학적·종교적·사상적인 관점에서 깊이 있게 탐구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고, 다양한 책과 전문적인 내용을 접하면서 우리가 언젠가 마주하게 될 죽음에 대해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