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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자연을 원한다 - 환경신경과학 석학이 밝혀낸 지친 뇌를 가장 빨리 회복하는 방법
마크 버먼 지음, 김미선 옮김 / 다산북스 / 2026년 10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뇌가 자연을 따라간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자연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자연을 편안하게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이 산속에 들어가 자연을 가까이하면서 건강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환경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오랫동안 연구해 온 환경 신경과학자이자 시카고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마크 버먼 교수님께서 쓰신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환경 속에서 인간의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사람이 인지 과제를 수행할 때 도시와 산속을 걸으면서 어느 정도로 피로를 느끼는지 등 다양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인간이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점에 대해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자연이라는 환경이 우리의 뇌와 인지 기능, 그리고 전반적인 삶의 질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나무는 천연 항우울제’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2024년에 발표된 논문을 바탕으로 나무와 정신 건강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밝혀졌는지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자연을 가까이했을 때 어떤 이점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얼마나 달라진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지에 관한 내용도 함께 읽어볼 수 있었는데요. 자연을 가까이하는 것이 인간의 정신 건강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발표된 논문들의 내용을 재구성해 지식만 전달하는 방식으로 쓰이지 않았다는 점이 전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습니다. 지식 전달을 넘어서 마크 버먼 교수님께서 본인과 주변 연구원들이 함께 진행했던 연구와 그 과정을 상세하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연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발견하고 어떤 결론에 도달했는지를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자가 실제로 연구를 수행하면서 경험했던 과정까지 함께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서술 방식에서 저자의 성의가 느껴졌고, 책의 내용에도 더욱 생동감이 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자연을 더 가까이할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소 꽃이나 나무를 바라보면 마음이 맑아지고 깨끗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하는데요. 왜 자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달라지는지, 그 이유를 과학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 숲속에 가서 돗자리를 깔고 누워 하늘 높이 뻗어 있는 나무들을 바라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그저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았을 뿐, 왜 그런 순간이 유독 편안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지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어린 시절 숲속에서 느꼈던 편안함과 그때의 아련한 추억이 왜 지금까지도 마음속에 남아 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네요.
자연은 인간의 뇌와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