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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모든 심리 - 타인을 읽는 시간 ㅣ 김성규의 문화심리학 읽기 1
김성규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6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현재 동국대학교 교수님으로 재직중이시고, 박사학위 세부 전공이 '죽음심리학'과 '영화비평'이신 분인데요. 이렇게 대중 교양서를 통해서 심리학의 이론이나 여러 가지 심리적인 개념들을 쉽게 풀어서, 영화를 통해 설명해 주시는 저자분은 이전에도 [인간의 악에게 묻는다], [사피엔스의 몸] 이라는 두 권의 책을 집필하셨던 교수님이십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인간의 악에게 묻는다] 는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보았고, [사피엔스의 몸]은 이 책을 보고 작가 검색을 통해 도서관에서 신청해 둔 상태입니다. 그만큼 기존에 출간하신 책들도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나온 책은 우리가 평소 정말 궁금해했던 여러 가지 심리학적 지식들을 한곳에 폭넓게 모아놓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특히 이 책은 2024년도 1학기에 교수님께서 개설하셨던 ‘지상의 모든 심리’ 강의의 내용을 바탕으로, 당시 수강생 강의 평가에서 최고점인 200점을 달성할 정도로 굉장히 큰 호평을 받았던 명강의의 내용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많은 대학생들을 통해 이미 검증된 내용을 담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여러 가지 사람들의 유형과 성격적인 부분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들을 비롯해서, 착한 아이 콤플렉스, 공황장애, 트라우마, 자기이해, 성격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색정망상 등 인간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심리적 문제와 왜곡된 심리에 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재미있는 점은 이러한 심리 개념들을 여러 영화 속 주인공들의 심리에 이러한 이론을 직접 대입하고,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대사와 이야기, 장면을 통해 해당 심리가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드러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저 심리학 이론을 교과서에서 배우는 것처럼 ‘이러한 심리 이론이 있고, 이 개념은 이러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요. 실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장면과 인물에게 심리학적 개념을 대입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막연하고 학술적으로만 느껴졌던 심리 이론들이 훨씬 더 구체적이고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심리학 이론은 아무리 흥미로운 분야 중 하나라고 해도 개념과 정의만 계속해서 읽다 보면 조금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을 상당히 잘 보완하고 있는데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의 장면들이 이미지 컷으로 함께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심리학적인 설명을 읽으면서도 중간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계속해서 책을 읽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라는 친숙한 소재와 심리학을 연결했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훨씬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고요.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영화를 떠올리면서 ‘이 장면에서 이 심리가 이렇게 나타난 것이구나’라고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심리학 이론을 실제 사례와 함께 이해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용 하나하나가 전부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유형이거나, 요즘 현대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심리적 문제와 정신적인 어려움을 상당히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그내가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행동을 바라보면서 ‘이 사람은 왜 이렇게 행동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됩니다. 책을 읽고 나면 이전보다 사람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 더 밝아지고, 내가 주변 사람들을 더욱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행동과 감정 뒤에 어떤 심리적인 기제가 작용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