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의 해부학 - 완전한 질서 너머 삶의 의미를 찾아서
가브리엘 웨스턴 지음, 김성훈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해부학에 관한 책으로, 의학적이고 해부학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지만 저자인 의사 선생님께서 의대생 시절부터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했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통해 의학을 배우면서 걸어온 여정을 함께 느껴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영문학을 전공한 인문학 출신의 외과 의사분이 쓴 책인데요.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에, 의학에 대한 흥미를 느껴 여러 가지 과학과 수학, 물리학 등의 시험을 통과하고 런던 의과대학에 진학하여 현재는 영국 왕립외과의사협회에 등록된 가브리엘 웨스턴이라는 여성 의사 선생님께서 쓰신 책입니다.
우리 몸에 있는 여러 부위인 뼈, 성기, 창자, 자궁, 허파, 피부, 가슴, 콩팥, 뇌, 간, 심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체 부위를 하나씩 다루면서, 의사가 직접 쓴 해부학에 관한 내용과 우리 몸에 대한 여러 가지 소회를 마음껏 풀어내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우리 몸에 대한 여러 가지 해부학적인 설명을 해주면서 해부학은 물론이고 생물학적인 기본 과학 지식까지도 함께 얻을 수 있었고요. 그 안에서 의사가 이러한 신체의 여러 소재들을 바탕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과학 지식이나 해부학 지식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전수해 주는 방식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책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를테면 피부에 대해서 다루는 6장에서는 '수포성표피박리증' 이라는 질병을 겪는 환자의 고통과 그것이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에 대한 설명이라든지, 피부와 우리 몸의 방어 체계에 관한 내용, 그리고 피부와 접촉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의사로서의 식견을 드러내는 부분 등등 우리가 해부학적이고 과학적인 지식을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많이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의학이나 해부학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과 과학적 지식을 전달해 주는 책이기도 하고, 인문학적인 고찰과 소회가 드러나는 부분도 내용에 많이 배어있었습니다.
아마존에서 올해 최고의 책이라고 호평을 남길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가디언과 옵서버의 추천 도서이기도 한 책입니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과학의 길만 걸어온 이공학도들이 쓴 책이 아니라 인문학을 전공하고 그 이후에 의사가 된 분이 쓴 책이다 보니, 조금 더 문과적인 시선(?)으로 과학을 바라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남모를 문과의 따뜻함이 느껴져서였을까요....? 우리 주변과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과 일들을 우리 몸의 장기와 각 신체 부위에 연결 지어서 설명하는 부분도 꽤나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과학 지식과 자신의 경험과 당시의 상황을 함께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저자의 표현과 경험이 생생하게 살아 있었고, 저는 한 명의 독자로서 저자에게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읽어 내려나갈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