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의 언어 - 소리, 몸짓, 냄새로 소통하며 진화해 온 생물들
롭 던 지음, 송근아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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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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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흥미를 느끼는 분야 중 하나가 진화생태학이나 진화론, 진화생물학, 진화심리학과 같은 진화와 관련된 분야인데요. 평소에도 이런 분야의 서적을 굉장히 흥미롭게 읽고 있었습니다. 진화에 대한 이론을 공부하다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의 모습은 물론이고, 현대의 인간이나 동물들이 보여주는 여러 가지 행동과 심리를 왜 그렇게 나타내는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진화와 관련된 책을 읽는 것은 교양적인 측면에서도, 학술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책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진화생태학자 분이 저자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응용생태학과 롭 던 교수님께서 쓰신 '공생의 언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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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페이지 중반에 달하는 꽤나 도톰한 분량을 가지고 있어서 '준 벽돌책' 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정말 많은 동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꿀잡이새나 돌고래와 같은 동물은 물론이고, 포유류나 곤충처럼 움직이는 생명체들까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물과 동물에 대한 소재가 책 곳곳에 풍부하게 등장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생물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의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여러 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와 최신 연구 내용을 살펴보는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실제 연구자들이 어떤 질문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무엇을 밝혀냈는지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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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이 어떤 방식으로 흘러가냐면, 예를들어 어부들이 돌고래와 함께 있을 때 숭어를 잡을 확률이 돌고래가 없을 때와 어떻게 달라지는지와 같은 연구가 등장합니다. 이런 내용을 그냥 내용의 극히 일부만 보더라도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더군요. 우리가 평소에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질문을 실제 연구자들이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그 외에도 개미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생태계 속에서 개미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최근 환경과 생태계의 위기와 관련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꿀벌에 대한 내용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분야들이나, 동물 자체의 생태, 사회와 환경의 변화가 생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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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너무나도 친숙하게 만나고 있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치맥’을 하면서 거의 매일 접하는 닭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닭은 어떤 과정을 거쳐 진화했는지, 그리고 닭과 관련된 다양한 전통과 문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한 내용도 만나볼 수 있는 등 하나의 동물이 등장하면 그 동물 하나만 설명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생물의 진화 과정부터 생태, 인간과의 관계, 역사와 문화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알고 있는 다양한 지식이 한꺼번에 펼쳐지는 구성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하나의 거대한 생물학 잡학 사전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흥미롭고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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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진화생태학자가 쓴 책이고 과학책이라는 점 때문에 처음에는 굉장히 따분하고 어려운 과학적인 내용만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데요. 과학적인 연구와 진화에 대한 설명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그 안에서 인류학이나 문화학, 민속학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까지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진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고고학과 생물학, 생태학과 같은 과학적인 내용들이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이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 특정 동물이 인간의 문화와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되었는지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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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개와 개의 조상이자 가까운 친척인 늑대에 대한 이야기 등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동물들도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정말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동물들이 하나씩 등장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진화생태학이라는 하나의 학문을 중심으로 수많은 동물과 생명체, 인간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최신 과학 연구까지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굉장히 폭넓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화론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물론이고, 평소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 동물의 행동과 생태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 책입니다. 벽돌책이라면 이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배울 것이 굉장히 많은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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