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쉽게 풀다] 서평 / 변호사, 회계사, 노무사가 알려주는 대한민국 생존 법률총망라

법률, 쉽게 풀다 - 모르면 손해, 알면 생존! 대한민국 법률 국가대표의 처방전 / 변호사, 회계사, 노무사가 알려주는 생활법률 Q&A
배수득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0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책의 겉표지에서부터 강한 실용적 메시지를 전하는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모르면 손해, 알면 생존’이라는 문구가 완벽히 어울리는 생활 법률서이다. 대한민국에서 실제로 일상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수많은 법적 상황을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책을 펼치자마자 실제로 황급히 읽게 될 정도로 몰입감 있는 실용서였다.

배수득 변호사, 홍웅기 변호사, 홍인기 변호사, 유판영 회계사, 김담희 노무사까지 총 다섯 명의 법률 전문가가 공동 저술한 책이다. 특히 배수득 변호사와 홍웅기 변호사님은 법무법인 선정의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기에 회계사님, 노무사님까지 참여함으로써 법률·회계·노무 세 분야의 전문 지식이 총집약된 생활 법률서라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책의 구성은 1장부터 6장까지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은 재판과 일반 민사, 2장은 행정 사건, 3장은 부동산 권익 보호, 4장은 형사 사건, 5장은 인사와 노무, 6장은 연금 및 기타 생활 법률을 다루고 있다. 즉,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실제로 겪을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의 법률적 상황을 망라하고 있으며, 2025년 연말을 맞아 최신 법률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신간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약금’이라는 주제만 봐도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위약금에 대해 막연한 개념만 알고 있지만, 실제로 어떤 경우에 어떤 법적 효력을 가지며, 위약벌과의 차이는 무엇인지, 계약 위반 시 어느 정도까지 청구 가능한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부분들을 명확한 사례와 함께 조목조목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형사 사건 파트에서는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았을 때의 대응법, 압수수색 시 유의해야 할 점, 체포나 구속 시의 기본 권리, 변호인 접견 제도 등에 대해 실제 상황에 적용 가능한 지침을 제시한다. 일반인이라면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을 때 대부분 당황하여 서둘러 대응하기 마련인데, 책에서는 그럴 때일수록 사건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변호인의 조력을 받아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다. 이런 점에서 생활 법률을 알고 있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사이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실감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인사·노무 파트에서는 현실적인 직장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이 담겨 있다. 임금 체불, 연차, 유급휴가, 가산수당, 부당해고, 구제신청, 채용 절차의 적법성 등 현실 직장인들이 마주칠 수 있는 거의 모든 주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근로자 입장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권리와 회사가 지켜야 할 의무를 구체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이 책 한 권을 읽는 것만으로도 노무 분쟁에서의 생존력을 키울 수 있다고 느꼈다.

또한 책의 편집 구성도 매우 체계적이다. 각 질문이 좌우 페이지 한 장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배치되어 있어 내용이 과도하게 길어지지 않으며, 질문-답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쉬운 점이 큰 장점이었다. 내용 중에서도 중요한 부분은 검정색 굵은 글씨로 강조되어 있어서 가독성이 높고 핵심 포인트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덕분에 법률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전문서임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 없이 정독 가능한 실용서였다.

결국 이 책은 ‘생활 속의 리걸 마인드’를 키워주는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법률 해설서가 아니라, 현실에서 법을 무기로 삼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지식과 태도를 알려주는 책이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며, 실제 생활에서 즉시 도움이 되는 ‘생존형 법률 교양서’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