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는 원바 1
샌드박스네트워크 감수, 잘먹는 원바 원작 / 서울문화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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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원바다!"

"원바가 누군데?"

"야코 친구!"

또 나만 몰랐다 보다, 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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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바는 무려 13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빨간내복야코'의 친구다. 얼마 전 야코의 조언에 힘입어 야심차게 먹방 채널을 열었고, 구독자수가 벌써 14.5만명이다. 무엇이든 맛있게 먹는 원바의 좌충우돌 먹방 도전기가 담긴 만화책 <잘 먹는 원바 1>은 아이들의 손에서 손으로 옮겨 다니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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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데 잘 됐다. 짜장면 시켜 먹자! vs 무슨 소리! 짜장면보다는 짬뽕이지!

짜장면이 더 맛있어! vs 아니야, 짬뽕이 최고라고!

잘 먹는 원바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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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카드 게임을 즐기던 원바와 야코, 그리고 하몽은 허기를 느낀다. 그래서 배달 음식을 주문하려는데 원바와 야코의 음식 취향이 극과 극이다. 윤기나는 소스의 짜장면이냐 탱글탱글한 면발과 화끈한 국물을 즐길 수 있는 짬뽕이냐 그것이 문제였다.

결국 각자 원하는 음식을 주문한 원바와 하몽은 오늘이야말로 중국 음식 최강자는 무엇인지 결판을 내고자 한다. 먼저 원바 선수. 숙련된 솜씨로 나무젓가락을 반으로 나눈 뒤, 먹음직스러운 짜장 소스와 면을 골고루 섞는다. 그러고는 야코의 얼굴에 짜장 소스가 튈 정도로 격렬한 면치기를 시작한다.

"역시 짜장면이 최고야. 이 단짠단짠의 조화를 어떻게 이길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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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몽은 짜장면의 달콤한 향기가 입맛을 돋운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먹다 보면 느끼해진다는 약점을 놓치지 않는다. 속이 확 풀리는 얼큰한 짬뽕의 승리를 확신한 하몽은 국물을 머금은 면발을 호로록 빨아들였다. 원바는 이대로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바삭한 군만두를 짜장 소스에 푹 찍어 먹고는 "짬뽕은 이거 못하지?"하며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 그러자 하몽은 가소롭다는 듯 짬뽕 안에 들어 있는 오동통한 새우와 쫄깃한 오징어, 싱싱한 홍합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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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코야, 너도 봤지? 짜장면이 역시 최고지?"

"무슨 소리야, 방금 전 대결을 봤으면 당연히 짬뽕이지!"

"야코야, 짜장면이지?"

"아니지? 짬뽕이지?"

원바와 하몽의 압박에 야코는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린다.

"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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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둥!

잠시 후 등장한 야코의 선택은, 바로바로 짬짜면!

원바와 하몽은 야코의 천재성에 감탄하며 다음에는 꼭 짬짜면을 먹으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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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돈가스

행복이 쭈우욱~!

기분 좋은 일이 길게 이어지는 하루가 될지도?

잘 먹는 원바 1, 71쪽

이후에도 원바와 친구들은 생선이냐 고기냐, 프라이드냐 양념이냐, 다이어트 음식이냐 칼로리 폭탄 음식이냐를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했다. 결국에는 무얼 먹든 맛있게 먹는 캐릭터들을 보니 나도 덩달아 입에 침이 고였다.

이 책의 각 장 사이에는 흥미로운 먹거리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 '음식으로 보는 오늘의 운세'가 흥미로웠다. 한동안 신문에 나오는 '오늘의 운세'를 챙겨보며 어떻게 매일 12가지 씩 이야기를 지어낼까 '그 분'이 신기하고 존경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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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는 원바 1>에서 오늘 나의 운세를 알아보기 위해 지금 먹고 싶은 음식을 먼저 골라야 했다. 다코야키, 치즈돈가스, 식전빵, 토마호크 스테이크 중 식전빵을 골라 사다리를 타고 지그재그로 내려가니 치즈돈가스에 도착했다. 그냥 재미로 해본 건데 치즈 돈가스의 치즈가 쭈욱 늘어나는 것처럼 기분 좋은 일이 길게 이어진다는 해석이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도대체 무슨 맛인지 궁금해하며 먹고 싶어 하는 다코야키는 뜻밖의 행운이 데굴데굴 굴러 들어올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 이왕이면 흥부의 박만큼 커다란 행운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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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렸을 때, 밥만 잘 먹어도 예쁘던 시절, 나만 보기 아깝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먹방 채널을 만들어 볼까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양볼이 미어지도록 밥을 밀어넣고 어깨춤을 추며 꼭꼭 씹어삼키던 모습은 누가 봐도 사랑스러웠다. 그렇게 주는 대로 잘만 먹던 애들이 어느 새 커서 맛있다, 맛없다 거침없이 표현한다. 네가 해 먹어라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그래도 돌아서면 내일은 또 뭘 해 먹이나 냉장고를 뒤지는 나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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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먹어라, 먹어. 먹으면서 먹는 얘기하고, 돌아서면 배고프다고 해라. 먹고 또 먹고 자고 또 자고 무럭무럭 커라. 그리고 떠나라, 너의 세상으로. 나도 잘 먹고 잘 살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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