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에도 삼성은 후발 주자로 뛰어든 휴대폰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칠전팔기 정신으로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마침내 삼성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 결정적 계기인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물질은 크게 전기가 통하는 '도체'와 전기가 통하지 않는 '반도체'로 나뉜다. 반도체는 그 중간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열이나 특정 물질의 혼합 정도에 따라 전기가 흐르기도 하고 흐르지 않기도 한다. 이처럼 전류를 조절할 수 있는 성질 때문에 반도체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 제품은 물론이고 자동차와 비행기에도 사용된다.
전자 제품의 두뇌라고 불리기도 하는 반도체는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에 필요한 핵심 산업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가 더 작고 빠른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자랑스럽게도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
<벼래별 기업 탐구 1. 구글>에서처럼 시간 여행을 하며 게임을 이어가던 이코와 지수는 미스터리한 경영 전문가 나대박과 함께 삼성의 반도체 공장에 도착한다. 여행 중 발생한 오류로 게임 데이터가 손상되자, 나대박은 아이들에게 손상된 데이터를 함께 찾기를 부탁한다. 반도체 공장 안에 흩어져 있는 반도체의 역사가 담긴 데이터 조각을 찾는 것이 임무였다.
삼성의 연구원들처럼 방진복을 입고 비장하게 데이터 조각들 찾던 이코와 지수는 다음과 같은 반도체의 역사를 찾아냈다.
'1985년 반도체 수출 1억 달러 달성'
'1992년 세계 최초 64MB D램 개발'
'1993년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달성'
'2013년 세계 최초 3차원 수직 구조 V낸드 생산'
한 회사가 이루어냈다고 믿기 힘든 성과다. 이 화려함 뒤엔 1995년 3월 경상북도 구미에서 이루어졌던 '핸드폰 화형식' 같은 불타는 의지가 있었다. 한 사람 당 한 개의 무선 단말기를 가지는 시대가 온다는 예상으로 삼성전자는 1994년 첫 휴대폰 모델인 '애니콜'을 출시했다. 하지만 이미 국내외 핸드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해외 기업을 따라 잡기 위해 무리해서 생산량을 늘렸던 것이 품질 불량의 장벽에 부딪쳤다. 불량률이 무려 11.8%까지 치솟았던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당시 이건희 회장은 크게 화를 내며 구미에 있던 사업장 운동장에서 15만 대에 달하는 핸드폰과 무선전화기, 팩시밀리 등의 전자 제품을 불태웠다. 이를 함께 지켜본 '삼성맨'들의 각오가 얼마나 비장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구글 편에서도 그랬지만 삼성전자 역시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고, 손 대는 사업마다 성공한 기업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돌아설 만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부딪치고 넘어지며 다시 일어난 결과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삼성전자없이 대한민국을 논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온국민이 한 마음으로 삼성전자의 성장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응원하는 이유일 것이다. 삼성전자 화이팅! 대한민국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