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과 제이는 둘이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때 상담 선생님을 찾는다. 친절한 선생님은 아이들의 고민을 듣기 전 반갑게 맞아주고 간식도 챙겨주신다. 덕분에 아이들은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하고, 선생님 말씀을 경청한다.
어느 날 제이는 아침 식사 시간에 휴대폰으로 밤새 쌓인 메시지에 답장하고, 버스 도착 시간을 알아 보고, 날씨를 확인하다 엄마에게 잔소리를 듣는다. 기분이 상해 휴대 전화를 내려 놓았고, 미련이 남아 힐끗거린 것은 사실이지만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말은 억울하다.
'만약 내가 진짜 스마트폰 중독이라면 쓰지 말라고 막을 게 아니라 그냥 계속 쓰게 내버려 두면 안 되나? 내가 하고 싶은 걸 충분히 할 수 있으니 행복할 텐데. 그럼 혼밥할 때는 스마트폰에 빠져 있어도 문제 없겠지? 누구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나는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하니까 좋고.'
이에 선생님은 플라톤의 '영혼삼분설' 중 '욕망'에 집중해 보자고 한다. 플라톤은 절제를 설명하면서 '자신에게 진다' 혹은 '자신에게 이긴다'는 표현을 썼다. 이때 혹하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욕망을 절제하는 것이 자신과의 싸움이라면 이기는 것도 나고, 지는 것도 나다. 결국 승리자는 나다.
하지만 플라톤은 오직 이성이 이길 때만 자신이 이긴다고 봤다. 이는 나아가 도덕이나 법과 예의로까지 이어진다. 이성이라는 마부가 욕망과 기개라는 두 마리의 말을 이끌고 가는 것이야말로 플라톤이 말하는 균형이자 행복인 것이다.
저자는 행복이 무엇인지 빨리 아는 사람일수록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했다. 다행히 이 문제의 답은 없다. 아니 모두가 다 답이다. 그러니 행복이 무엇인지 찾느라 헤매지 말고, 지금 내가 쫌 행복하다고 편하게 생각해 버리자. 문득 이 책을 읽는 10대가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40대에라도 읽었으니 난 많이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