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할아버지는 온갖 술수와 음모가 난무하는 월스트리트에서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멀찍이 떨어져 지낸다. 그 곳에서 자신만의 원칙으로 독자적인 판단을 내리며 절대로 돈을 잃지 말라는 그 유명한 법칙을 지키기 위해 바쁘게 살고 있다. 이 밖에도 그에게 세 가지의 원칙이 더 있는데 절약, 효율성, 균형과 도전이 그것이다.
이 원칙을 단 번에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일화가 있다.
버핏 할아버지는 내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와인을 즐기던 중, 그의 친구 중 하나가 골프 내기를 제안했다. 단지 잠시 즐기려는 것 뿐이었고, 버핏 할아버지를 제외한 다섯 명의 친구들이 동조했다. 그의 성정을 잘 알고 있는 친구들은 버핏 할아버지를 시험해 보려 했다. 그에게 야유를 보내며 내기에 동참하게 하기 위해 갖은 애를 썼다. 결국 이 원칙쟁이 투자자가 제시한 금액은 단돈 10달러였다.
그는 충분히 숙고했다. 그리고 그 내기가 결코 자신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라고 결정했다. 친구들과의 심심풀이 내기가지고 뭘 그리 진지하냐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바로 워런 버핏다움이다. 작은 일에도 자신이 세운 원칙을 지키는 것.
저자에 말에 의하면 버핏 할아버지는 비즈니스에도 도덕적 가치를 부여하는 투자가이다. 그는 외부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가 세운 도덕적 원칙을 지키려 노력한다. 또 전화에도 잘 응대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신속히 메일을 보내 사람들이 대답을 기다리지 않게 한다. 버핏 할아버지에게는 가식도, 위선도, 가장도 없다. 오래된 가치들을 우선시하고, 정직과 품위를 당연시한다. 또 초 단위로 바뀌는 세상이지만 지금 해야 하는 업무에 깊이 집중하고, 그 일을 끝낸 후에는 다음 번 업무에 열정을 가지고 주력한다.
한 마디로 버핏 할아버지는 바른 생활 사나이다. 그 생활에 도전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옳은 말과 행동이 막상 내 일상으로 들어오면 지켜나가기가 보통 힘든 게 아니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