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야 돼지, 닭, 소 등 취향 따라 골라먹으며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지만 수렵, 채취를 해서 먹고 살았던 옛날에는 고기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사를 짓고 정착 생활을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사냥하던 야생동물을 길들여 가축화 했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했다. 먼저 식성이 초식이거나 잡식이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야 했다. 또 새끼를 자주 낳고, 성격이 온순하며 새로운 환경에서도 겁 먹지 않고 대장을 잘 따라야 했다. 그래야 사람의 지시를 잘 따르기 때문이다.
이 조건에 따라 가장 먼저 가축화된 야생동물은 개였다. 이후 사람들은 양, 돼지, 염소, 닭, 소 등을 차례로 길러 왔고, 가축화된 동물들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었다.
우리 집의 경우 달걀은 하루에 한 번 거의 매일 먹고, 돼지, 소, 닭, 오리는 돌아가며 먹고 있다. <튼튼한 몸을 위한 먹거리 고기>에는 다양한 사육 방식에 대해 나와 있는데 우리집은 지리산에서 방사돼 자라는 닭이 낳은 유정란을 먹는다. 이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돼지, 호주 청정 지역에서 자란 소를 주로 먹는데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동물들에게는 이만큼이라도 덜 미안한 선택이라 믿고 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