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년 전 꼰대' 공자. 그의 잔소리인 <논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질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공자는 '귀여운 노인'이었다. 뿐만 아니라 지혜롭고 유머러스했으며 다정했다. '나 때는 말이야'로 주름잡는 꽉 막힌 옛날 사람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어른이었다.
그의 매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공자는 먹는 것을 진심으로 좋아했지만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탐하지 않았다. 다소 까다롭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플레이팅'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입에 대지도 않았다. 음식의 맛 뿐 아니라 식감도 중요시했고, 우아하고 격식 있는 삶을 추구했다. 독서를 사랑했으며, 석 달 동안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음악에 빠져든 적도 있었다. 술을 좋아하긴 했지만 과음하지 않았고, 군왕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그에 대한 말을 삼가고 예를 다했다.
가난한 백성들을 보면 진심으로 동정했고, 제자들을 교육할 때는 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가르쳤다. 공자는 학식과 식견이 뛰어난 선생님이자 세상 이치와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어른이었고, 선량하고 푸근한 친구였다. 이런 잔소리꾼을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