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본 적 없는 우주 생명체를 찾아서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7
클로이 새비지 지음, 이현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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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었다. 쉽지 않았지만 각오했던 만큼 어렵지는 않았다. 그래도 두고두고 더 읽어봐야할 책인 건 분명하다. 그 책 이후 앤디 위어의 <마션>은 책을 읽고 영화도 봤다. 아이들에게 마션 영화를 보자고 했을 때 언제나처럼 무조건 싫다고 했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두 아이 모두 귀신에 홀린 듯 말이 없어졌다. 그 수다쟁이들이 입을 닫았다는 것은, 진짜 재미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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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넓은 우주에 또 다른 생명체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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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와 마션 이후 우주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광활한 우주에 우리만 있다는 것도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아무도 본 적 없는 우주 생명체를 찾아서> 역시 그러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별자리고, 은하수고 그저 우주에 떠 있는 별 무리의 일부일 뿐. 십년 전, 줄리아 사령관이 이끄는 스타 드리프터호가 갯수 세는 것을 단념하게 만드는 별 천지 우주를 향해 떠났다. 그들은 지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팀이었고, 온 지구 사람들이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그들의 임무는 우주에서 지구인 외에 다른 생명체를 찾는 일이었다. 우주에 도착한 대원들은 온갖 위성과 알록달록한 행성을 샅샅이 조사했다. 처음에는 혹시 하는 기대감에 새롭고 설렜다. 하지만 가능성의 수치를 짐작조차 해볼 수 없는 막연한 상황과 좁은 우주선 안에서 부대끼며 지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대원들은 점점 지쳐갔다. 줄리아 사령관 역시 할만큼 했다고 생각했지만 이 임무를 실패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딱 한 곳만 더 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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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사령관과 대원들은 텅 빈 땅에 도착했어요.

지금껏 탐험함 곳들과 다를 게 없었어요.

차갑고 거친 데다 메말라 있었지요.

아무도 본 적 없는 우주 생명체를 찾아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찰나, 대원들 눈 앞에 그토록 찾아 헤매던 우주 생명체들이 보였다. 그들도 '외계인'과 마주했다.

이제 무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주 생명체를 찾는 일에만 몰두했지, 만약, 혹시나 찾게 된다면 그 후의 일에 대해서는 무계획이었다. 줄리아 사령관은 손을 벌벌 떨며 그들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그들은 놀랍게 눈이 있고, 팔과 다리도 있었다. 우리와 다른 생김새였지만 손가락도 있었다. 우주 생명체들은 지구인만큼이나 호기심이 많아 새 친구들을 자신들의 아지트로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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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대원들은 우주 생명체들처럼 지냈어요.

이 넓은 우주에서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황홀하고 기쁜지 온 몸으로 느끼면서 말이에요.

아무도 본 적 없는 우주 생명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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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생명체와 지구인은 한 데 모여 먹을 것을 나눠먹고 오래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우주 생명체들은 용감한 지구 친구들에게 자신들의 행성 곳곳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지구인들은 반가운 우주 생명체들에게 우주선을 소개했다. 스타 드리프터호의 일원인 우주 철학자 벤은 이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지구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 넓은 우주에 우리만 있는 게 아니라 덜 외롭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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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멋진 그림책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클로이 새비지는 영국에서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오페라, 영화, TV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 책을 만들고 있다. 이 책은 '아무도 본 적 없는' 세 번째 시리즈다. 전작인 <아무도 본 적 없는 자이언트 젤리피시를 찾아서>는 워터스톤즈 아동도서상을 수상하고, 요토 카네기상 최중 후보에도 올랐다. 이 후 저자는 <아무도 본 적 없는 자이언트 바다 생명체를 찾아서>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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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만날 때면 두 가지 감정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왜 이제야 만난 거야 VS 지금이라도 만났으니 다행이야.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 비가 오든 안 오든, 우주인이 있든 없든. 좋아서하는 어린이책연구회 대표인 이현아 선생님의 말씀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용기와 광활한 우주가 건네는 다정한 응답을 따라가다 보면 짜릿한 인생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알아? 화성에 사는 친구가 생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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