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쫌 아는 10대 -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실천 키워드 ㅣ 사회 쫌 아는 십대 22
허정림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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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실천 키워드, ESG.

역사 공부를 통해 우리 이전에 살던 조상들이 있다는 것은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가끔 다음 세대가 있다는 것은 잊는 것 같다. 우리는 그저 잠시 머물다 갈 뿐, 지구는 지속된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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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기업과 국가가 얼마나 환경을 보호하며 정의롭게 운영되는지 평가하는 성적표인 셈이야. 예전에는 기업의 성적을 '얼마나 돈을 많이 벌었나?'로 판단했어. 하지만 이제는 돈만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돈을 벌고 쓰는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가 되었어. 환경과 사람과 조직을 나쁘게 하는 기업은 가치가 없다고 평가하게 된 거야.

ESG 쫌 아는 10대,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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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말하자면 양보다 질이라는 것이다. 뭘 먹든 배만 부르면 되는 게 아니라 적게 먹더라도 무엇을, 누구와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

독일 기업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기업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폭스바겐은 차에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친환경 차인 척 속여왔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기업의 신뢰도는 바닥을 치고, 주가도 폭락했으며 수십 조원의 벌금까지 포함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미국 기업 애플은 공장 뿐 아니라 부품을 만드는 협력 업체에도 ESG 성적표를 요구한다. 탄소 배출을 관리하지 않은 협력 업체와는 거래를 끊겠다는 것이다. 또 애플은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만들 때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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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국가의 ESG 성적표 중 E는 환경으로 지구를 아끼는 마음이다. 회사가 물건을 만들 때 환경을 얼마나 오염시켰는지를 기본으로 탄소 배출량, 물 사용량, 쓰레기 배출량 들을 평가한다. 개인이나 가정으로 보면 분리수거를 잘했는지, 물과 전기를 아껴 썼는지를 점수로 매기는 것과 같다.

두 번째로 S는 사회로 모두와 함께하는 마음이다. 기업이 직원, 고객, 그리고 우리 사회를 위해 얼마나 잘했는지를 평가한다. 기업이 직원들에게 일한 만큼 정당한 월급을 주고, 안전한 일터를 제공했는지, 고객의 의견을 잘 듣고, 발생한 이익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왔는지 등을 고려한다. 마치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을 괴롭히지 않고 서로 잘 지냈는지 살피는 것과 같다.

세 번째로 G는 지배구조로 정직하고 투명한 마음이다. 기업이 거짓말하거나 속임수 없이 정직하게 회사를 운영했는지 평가한다. 경영진이 뇌물을 받지 않았는지, 기업의 중요한 결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서 정직하게 경영했는지 등을 살핀다. 학교에서 시험볼 때 컨닝하지 않고, 실력으로 정당히 평가받는지, 반장 선거를 공정하게 치렀는지를 점수로 매기는 것과 같다.

이러한 사항을 평가한 ESG 성적표를 통해 소비자들은 때때로 불매 운동을 펼치고, 돈쭐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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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마일리지란 식품이 생산지에서 소비자의 식탁까지 이동하는 거리를 뜻해. 이 거리가 길수록 에너지 사용이 늘고 환경오염이 일어나 식품 안전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돼.

ESG 쫌 아는 10대,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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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아 도시를 떠나 농촌 생활을 하고 있다. 덕분에 시장이나 마트에서 사 먹던 식재료들을 직접 길러 먹게 됐다. 토마토, 오이, 상추, 수박, 참외, 고구마, 감자, 호박, 배추, 무 등등. 씨를 심고 물을 주고 가꾸는 과정은 결코 만만하지 않지만, 줄기에 주렁주렁 열린 먹거리들을 수확하는 재미는 해본 사람만이 아는 중독성이 있다.

"비도 오는데 부추전이나 부쳐 먹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 마당에 나가서 부추를 슥슥 베어 온다. 그러면 그 부추의 이동 거리는 왕복 20m다. 먼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석유 같은 에너지 자원이 쓰이지도 않았고, 장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식품이 썩지 않게 하기 위해 뿌리는 방부제나 살충제처럼 해로운 화학 물질을 뒤집어 쓸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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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처한 상황이 다르겠지만 마음만 먹는다면 푸드 마일리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식재료 배달 횟수를 줄이거나 냉장고 안에 뭐가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는 누구나 실천할 수 있다. 또 지구 환경에 피해를 줄이려고 노력하며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골라 사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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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거창한 일이 아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거나 친구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도와주는 것, 시험에서 부정 행위를 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 모두 ESG 가치를 실천하는 행동이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결심과 실천 경험은 나 뿐 아닌 모두가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다.

ESG, 쫌 알고 보니 선한 영향력의 주인공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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