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율 99.9% 움직이는 이모티콘 만들기 with 프로크리에이트 - 국내 최다 이모티콘 승인 작가 씨엠제이가 알려주는
씨엠제이(최민정) 지음 / 한빛미디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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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사라지는 직업이 있는가 하면 생각지도 못했던 직업이 생겨나기도 한다. 이모티콘 작가가 후자 중의 하나다.

이모티콘이 등장과 동시에 큰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은 아마 백 마디 말보다 간단하고 빠르게 우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기, 나 사랑해? 나 사랑하냐고?"라며 압박해 오는 연인에게 영혼 없는 일자 눈과 일자 입을 한 캐릭터가 두 팔 벌려 사랑한다고 외치는 이모티콘을 보냈다간 다가오는 여름 휴가와 길게 봐서는 크리스마스까지 혼자 보낼 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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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정교하고 잘 그려진 그림보다는 연습장에 휘갈겨 그린 듯한 투박하고 미완성된 느낌의 그림체가 오히려 힙하고 개성 있는 매력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승인율 99.9% 움직이는 이모티콘 만들기 with 프로크리에이트,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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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의 가장 큰 장벽은 뭐니뭐니 해도 그림이다. 잘 그려야 한다는 부담감 말이다. 하지만 대세는 다르다. 얼마 전부터 대충 그린 듯한 이모티콘이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도구를 쫙 깔아놓고 각 잡고 앉아 손을 벌벌 떨며 시작하는 것은 요즘 세대를 거스른다. 막 그린 그림체는 캐릭터에 자유롭고 솔직한 느낌을 더해주며 이는 MZ 세대가 추구하는 가치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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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체가 정해졌다면 다음 순서는 메시지 구성하기다. 이모티콘은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 때문에 감정을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비유적인 표현을 통해 더 큰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시간에도 휴전 합의문에 서명을 하네마네하는 시간을 끄는 모습을 보면 답답해서 '고구마 100개 먹은 기분'이다. 또 이모티콘 한 세트를 제작할 때는 각각의 메시지를 서로 연관성 있는 흐름으로 구성하면 더욱 좋다. '손님이 안 오네'라는 원인이 '심심해 놀아줘'라는 결과가 되고, 짧고 굵게 살자와 가늘고 길게 살자처럼 상반된 구성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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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에서 사용하는 말투는 반말, 존댓말, 반존대 등 다양한데 이는 타깃 연령층과 캐릭터의 콘셉트에 따라 유연하게 달라진다. 10~20대는 친근하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주로 반말 위주가 많다. 반면 30~40대 이상의 사용자는 공손하고 정제된 표현의 존댓말을 선호한다. 때에 따라서는 하나의 말투만 고집하지 않고, 캐릭터의 상황, 성격, 스토리에 따라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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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제 길은 남들보다 느렸기 때문에 막막하고 불안한 순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시간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승인율 99.9% 움직이는 이모티콘 만들기 with 프로크리에이트,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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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날개에 나와 있는 작가의 주요 활동과 수상 이력에 입이 떡 벌어졌었다. 어찌나 많은지 깨알 같은 글씨로 썼는데도 한 면을 빽빽하게 채웠다. 간단히 살펴 보자면 2019년 카카오톡에 이모티콘을 출시한 후로 대구FC 브랜드 이모티콘 제작, 청소년 생명 존중 공모전 이모티콘 심사위원, 넷마루 이모티콘 온라인 클래스 제작, EBS 라디오 정승제의 경청 출연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그러는 동안 부산 텍스타일 디자인 대전 특선, 서울 특별시 콘텐츠 공모전 입선, 학교 재난 안전 콘텐츠 공모전 입선, 국립 고궁 박물관 캐릭터 공모전 당선 등 누구보다 부지런히 지냈다.

사실 저자는 이쪽에 큰 관심이 없었다. 의류학을 전공하고 운 좋게 대기업 인턴십을 두 번 경험했지만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후 안정적인 직업인 초등교사가 되기 위해 큰 결심을 하고 20대 후반 수능을 다시 치러 교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장난꾸러기 인생이 그녀를 우연한 기회에 이모티콘이라는 세상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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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국내 최다 이모티콘 승인 작가라지만 어디 처음부터 그랬겠나. 작가는 긴 터널을 이만큼 지나온 뒤에 돌아보니 인생이 준비한 선물인지 알 것 같았다. 인생의 굴곡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 비록 지금은 서투르고 어색한 낙서일지도 모르지만 그 낙서가 쌓여 훗날 멋진 이모티콘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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