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천재 의사라 주장하는 토끼우스의 말에 따르면, 집으로 돌아가려면 생명 포인트를 쌓으며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한다. 누군가를 도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면 생명 포인트가 올라간다는 거였다. 그저 초등학생이고, 아빠의 의학 책에서 그림 좀 본 것이 전부인데 어떻게 사람을 살리라는 건지.
이후 토끼우스의 도움으로 비실리우스의 목에 걸린 사과 조각을 빼내고, 노예가 될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로마판 탕후루 만들기에 도전한다. 냄비에 포도주를 넣고 끓인 시럽인 사파를 이용해 봤지만 결과는 대실패. 설탕을 넣었을 때처럼 굳지 않았던 탕후루는 꼬치에서 굴러 떨어져 바닥을 나뒹굴었다. 하지만 그 탕후루를 먹지 않은 덕분에 돌아이누스는 납 중독을 피할 수 있었다.
돌아이우누스, 아니 강인이 사용했던 냄비는 납으로 만들어졌는데 신기하게도 납 냄비에 포도주를 넣고 끓이면 단맛이 났다. 신맛을 내는 포도주 속 아세트산이 냄비의 납과 반응하면 아세트산이라는 성분을 만들어내는데 이 아세트산이 단맛을 낸 것이다. 납으로 만든 냄비를 쓰던 고대 로마인들은 불임이 많았고, 기대 수명이 약 25세에 불과했다. 납으로 만든 수도관도 그들의 납 중독에 한 몫을 했다.
생명 포인트를 쌓으라는 말에 어찌할 바를 몰랐던 강인은 토끼우스의 도움을 받아 차분히 포인트를 쌓아간다. 그 과정에서 비타민 D 결핍, 핀홀 효과 등의 지식들은 빛을 발한다. 저자는 스스로 질문하고 원리를 깨달을 때, 과학과 의학은 소중한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고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든든한 친구가 된다고 말한다. 또 힘주어 말한 것이 있는데, 누군가를 돕는 데 꼭 어른일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작은 용기 하나가 큰 기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픈 친구 곁에 머물러 주는 것, 걱정하는 마음으로 방법을 찾아보는 것. 그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누군가를 살리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돌아 보면 나 역시 수많은 도움의 손길과 따뜻한 말 덕분에 지금 여기에 있다. 그 은혜는 평생 다 갚지 못할 것이다. 어른 김장하 선생의 말처럼 내가 받은 것을 나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 나누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보답이리라.
<올려라! 생명포인트! 되어라! 로마의사!>, 올생되의 2편에서는 어떻게 생명 포인트를 모아갈지, 강인은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