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후 머리카락을 말리다 이 부분을 읽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누군가를 초대하면서부터 걱정과 설렘이 시작된다. 그와 함께하는 시간을 망치지 않고 싶어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반면 나는 아무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연락도 없이 갑자기 들이닥치는 손님은 부담스럽다. 그 일상의 상황을 우리의 감정과 연결시키다니.
하나 더 있다. 내가 버스 운전사라면 감정들은 타고 내리는 승객이라는 비유다. 승객은 자신의 목적지로 가기 위해 때가 되면 버스에 탔다 내릴 뿐, 운전은 하지 않는다. 가끔 과격한 감정의 손님이 운전 기사의 자리를 뺏으려 하는데 그럴수록 운전대를 꽉 붙잡고 있어야 한다. 이 버스의 주인은 나니까.
이런 찰떡같은 비유라면 아이들도 나타나고, 사라지는 다양한 감정들에 대해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