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우리는 청중이기도 했고, 발표자이기도 했다. 때문에 청중과 발표자가 바라는 것과 해야할 일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는 있다. 그 중 하나는 처음 시작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시작을 위해서는 먼저 '첫 30초'를 사수해야 한다. 청중은 그 짧은 시간동안 '이 사람 이야기 들어볼 만한데?'라는 생각이 들어야 마지막까지 집중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청중과 연결하기, 호기심 자극하기, 분위기 만들기 기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먼저 청중과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누구나 '완벽한 사람'보다 '나와 비슷한 사람'에게 마음을 더 쉽게 연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청중과 발표자가 겪었을 법한 비슷한 경험을 나눈다거나 자신의 실수와 고민 등을 솔직하게 내보이면 청중은 무대에 서 있는 발표자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혀 나간다.
다음으로 청중의 호기심을 자극해 보자. 우리의 뇌는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싶은 것' 사이에 간극이 생기면 이를 메우려 한다. '왜?", "어떻게?" ,"진짜?"같은 질문은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하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질문을 듣는 순간, 우리 뇌는 자동으로 그 답을 찾으려 작동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표 중간에 청중에게 질문을 던지고, 잠깐이라도 생각할 수 있도록 여유를 주는 것이 좋다. 청중이 알지 못하는 놀라운 사실이나 쉽게 풀리지 않는 의문을 제시하는 것도 호기심을 갖고 발표자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분위기. 발표할 내용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분위기다. 발표의 목적은 무엇인지, 청중은 누구인지, 발표 장소는 어떤 상황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때 명심해야 할 것은 어떤 분위기든 발표자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청중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청중에 대한 감사나 존중을 먼저 표현하고 발표의 중요성이나 의미를 명확하게 밝히되, 로봇처럼 암기한 멘트를 읊는 게 아니라 진심 어린 마음을 정중한 언어로 표현하다 보면 서로의 따뜻한 마음이 강연장을 가득 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