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 쉽다. 돈을 쌓아 모아 두는 것이다. 대표적인 저축으로는 예금, 적금이 있다. 은행에 매달 일정액을 적립하던지 목돈을 일정 기간 동안 예금한 후에 정해진 이자를 받는다. '투자'도 일단은 쉽다. 다른 사람이나 기업이 내 손을 써서 할 수 있게 하고, 그 결과로 얻은 이익 중 일부를 돌려받는다. 물론 투자에 성공하면 큰 돈을 얻을 수 있지만 실패하면 소중한 돈을 잃을 위험도 있다. 정리하자면 저축은 보다 안전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고, 투자를 하면 위험성이 있지만 돈을 크게 불릴 수 있다. 저축과 투자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느냐는 개인의 성향에 달려 있다.
금리와 이득 남매의 부모님은 그 부분에 있어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이득이가 하는 공룡 게임을 진지하게 지켜보던 엄마는 그 게임 회사에 투자하려고 한다. 하지만 손해를 보면 어쩌나 걱정스러운 아빠는 극구 말리고 나선다. 이익은 낮지만 안전한 저축과 큰 돈을 벌 수 있지만 위험한 투자,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선택 앞에서 고민하던 이득 앞에 5만 원짜리 지폐가 떠올랐다. 찬란하게 빛나던 지폐는 언제나처럼 자본주의 편의점으로 향하는 돈 문으로 변했다.
자본주의 편의점 주인인 조지 워싱턴 할아버지를 만나 좀 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전한 이든. 진열대에서 발견한 '팡팡 쥐라기 시대 공룡알 게임기'에 홀려 무언가를 선택하기 전에는 '기회비용'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말을 귓등으로 흘린다. 앞뒤 따지지 않고 게임 상자를 연 이든은 얼굴이 점점 각지게 변하더니 네모난 3D 픽셀 캐릭터가 되어 공룡 세상으로 순간 이동했다.
울창한 밀림 속에서 정신을 차린 이든은 하늘을 하는 프테라노돈과 저 멀리 목을 길게 뺀 채 나뭇잎을 뜯어 먹는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보며 어리둥절했다. 그때부터 게임기에서 쉴 새 없이 미션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첫번째 미션은 공룡알 부화시키기였는데 이게 만만치 않았다. 공룡알을 쉽게 부화시킬 수 있는 공룡 부화기가 있지만 무려 100만 코인이나 했다. 이후 이든은 공룡 부화기를 사기 위해 공룡 똥 치우기, 공룡 쉼터로 음료수 배달하기 등 미션을 수행하며 코인을 모아나갔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공룡 부화기의 가격 상승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망연자실해하던 이든 앞에 성공하면 수익률이 1000%라는 '쥐라기 광산 원정대'가 나타난다. 지난 번 원정대에 투자한 사람들 모두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얘기에 이든은 전 재산인 1만 코인을 투자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쥐라기 광산 원정대가 행방불명됐다는 청천벽력 날벼락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이든은 머릿속이 새하얘져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 때 나타난 투자 산신령은 이든을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대장간으로 안내했다. 쥐라기 광산 원정대가 챙겨간 곡괭이와 삽을 만들었던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