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편의점 4 : 투자 - 어린이 경제 교육 동화 ㅣ 자본주의 편의점 4
정지은.이효선 지음, 김미연 그림, 이성환 감수 / 가나출판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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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개학을 앞두고 아이들과 여행을 다녀왔다. 주부로서 누리는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밥'으로부터의 해방이다. 장 보고, 만들고, 차리고, 치우고의 과정없이 먹고 싶은 것을 고르고 기다렸다가 만들어서 가져다 주면 편하게 먹고 "잘 먹었습니다"하며 일어나는 기쁨. 그래서 이번 여행중에도 역시 돈은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매일 자주 했고, 이동하면서 틈틈이 <자본주의 편의점 4>을 읽으며 다음 여행을 위한 '투자'에 대해 여러 생각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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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저축이랑 투자 중 뭐가 더 좋은지 난 잘 모르겠다고.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보다 더 어려운 질문이잖아."

자본주의 편의점 4. 투자,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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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 쉽다. 돈을 쌓아 모아 두는 것이다. 대표적인 저축으로는 예금, 적금이 있다. 은행에 매달 일정액을 적립하던지 목돈을 일정 기간 동안 예금한 후에 정해진 이자를 받는다. '투자'도 일단은 쉽다. 다른 사람이나 기업이 내 손을 써서 할 수 있게 하고, 그 결과로 얻은 이익 중 일부를 돌려받는다. 물론 투자에 성공하면 큰 돈을 얻을 수 있지만 실패하면 소중한 돈을 잃을 위험도 있다. 정리하자면 저축은 보다 안전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고, 투자를 하면 위험성이 있지만 돈을 크게 불릴 수 있다. 저축과 투자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느냐는 개인의 성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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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와 이득 남매의 부모님은 그 부분에 있어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이득이가 하는 공룡 게임을 진지하게 지켜보던 엄마는 그 게임 회사에 투자하려고 한다. 하지만 손해를 보면 어쩌나 걱정스러운 아빠는 극구 말리고 나선다. 이익은 낮지만 안전한 저축과 큰 돈을 벌 수 있지만 위험한 투자,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선택 앞에서 고민하던 이득 앞에 5만 원짜리 지폐가 떠올랐다. 찬란하게 빛나던 지폐는 언제나처럼 자본주의 편의점으로 향하는 돈 문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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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편의점 주인인 조지 워싱턴 할아버지를 만나 좀 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전한 이든. 진열대에서 발견한 '팡팡 쥐라기 시대 공룡알 게임기'에 홀려 무언가를 선택하기 전에는 '기회비용'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말을 귓등으로 흘린다. 앞뒤 따지지 않고 게임 상자를 연 이든은 얼굴이 점점 각지게 변하더니 네모난 3D 픽셀 캐릭터가 되어 공룡 세상으로 순간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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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밀림 속에서 정신을 차린 이든은 하늘을 하는 프테라노돈과 저 멀리 목을 길게 뺀 채 나뭇잎을 뜯어 먹는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보며 어리둥절했다. 그때부터 게임기에서 쉴 새 없이 미션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첫번째 미션은 공룡알 부화시키기였는데 이게 만만치 않았다. 공룡알을 쉽게 부화시킬 수 있는 공룡 부화기가 있지만 무려 100만 코인이나 했다. 이후 이든은 공룡 부화기를 사기 위해 공룡 똥 치우기, 공룡 쉼터로 음료수 배달하기 등 미션을 수행하며 코인을 모아나갔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공룡 부화기의 가격 상승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망연자실해하던 이든 앞에 성공하면 수익률이 1000%라는 '쥐라기 광산 원정대'가 나타난다. 지난 번 원정대에 투자한 사람들 모두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얘기에 이든은 전 재산인 1만 코인을 투자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쥐라기 광산 원정대가 행방불명됐다는 청천벽력 날벼락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이든은 머릿속이 새하얘져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 때 나타난 투자 산신령은 이든을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대장간으로 안내했다. 쥐라기 광산 원정대가 챙겨간 곡괭이와 삽을 만들었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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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라는 건 무언가를 돌보는 것과 비슷해요. 욕심보다는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진득하게 해야 하죠."

자본주의 편의점 4. 투자, 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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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대는 돌아오지 못할 위험이 있지만 대장간에서 만드는 연장은 이곳저곳 안 쓰이는 곳이 없었다. 생각해 보니 이든도 공룡 똥을 치울 때 그 삽을 썼었다.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은 이든은 아무리 안정적인 투자여도 분산 투자를 해야 한다는 대장장이의 조언에 따라 가진 돈의 일부만 대장간에 투자했다. 이번에는 꼭 투자가 성공하길 바라며 남은 일을 마저 하려던 찰나 행방불명됐던 원정대가 보석 1000톤을 캐 귀환했다는 소식을 받았다. 더불어 대장간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 매출 상승에 대한 보상도 주어졌다. 이로서 이든은 130만 5000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드디어 공룡 부화기를 살 수 있게 됐다!

무사히 공룡을 부화시킨 이든은 공룡알을 돌봤던 기억을 떠올리다 얼른 집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서둘렀다. 왜냐하면 저축이냐 투자냐를 두고 다투던 부모님께 둘 다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전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엄마도 좋고, 아빠도 좋은 것처럼.

아이들도 여행을 하며 이 책을 함께 읽었다. 여행의 전 과정에서 돈이 어디에 얼마나 쓰였는지 지켜본 터라 저축과 투자는 필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던 모양이다. 여행에서 돌아와 각자 통장에 모아둔 돈을 확인하더니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걸 보면 말이다.

<자본주의 편의점> 시리즈를 죽 봐 오면서 '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접했다. 그 중 이번 신간인 투자 편을 읽으니 저축과 투자라는 양 날개를 달고 훨훨 나는 모습이 떠올랐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돈 공부를 꾸준히 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현재와 미래를 누릴 수 있기를 바라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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