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 둘째 아이와 여행했던 독일에서 분단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유럽 특유의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전 세계 여행객들의 여유로움이 가득했다.
유럽 중부에 위치한 독일은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이룬 발전으로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 벤츠, 폭스바겐, BMW 등 세계적인 유명 자동차 생산국이며, 어느 나라보다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아 자원의 재활용이나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 눈에 펼쳐보는 세계지도 그림책>은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아주 유익하다. 왜냐하면 단순히 지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긴 강 10위, 각 대륙의 최고봉, 그리고 나라마다 유명한 음식이나 건축물 등을 그림과 함께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곳곳에 '똑똑해지는 세계 지리 퀴즈'도 마련해 상식을 쌓기에 좋다. 책의 뒷면에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16가지 세계 유산이 소개되고 있다. 영국의 스톤 헨지, 로마의 콜로세움,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등 이름부터 웅장한 것들이다.
지도를 보면 여러 모로 설렌다. 여행했던 곳은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 즐겁고,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은 꿈과 희망으로 들뜨게 한다. 사는 동안 얼마나 더 헤매게 될까. 아니다, 좋게 생각해야지. 세계 어디서나 땅덩어리로 싸우는데 내 세상이 그만큼 넓어지는 거라 생각하면 길 좀 잃는 것이 무슨 대수랴. 떠나자, 안전 지대 밖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