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메타인지라는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묘했다. 아는 것을 알고, 모르는 것을 안다.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목표를 위해 우선 순위를 정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다. 메타인지가 낮으면 이미 알고 있어서 쉽고 익숙한 일만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 모르는 것은 계속 모르게 되어 발전이 없다.
두 달동안 동준은 의사 샘과 혜진 샘,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도전을 했다. 수업이 끝나면 기억에 남는 단어 하나씩 쓰기, 일기 두 줄과 내일 할 일 두 가지 쓰기, 매일 영어 단어 2개 외우기처럼 우스워 보이는 것들이었다. 때론 실패했고, 어쩌다 성공도 했다. 이 모든 과정을 이끌어준 혜진 샘은 언제나 동준을 격려하고 응원해 주었다. 그리고 누구보다 동준의 변화에 기뻐했다.
"네가 해온 과정을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볼까? 뭐가 달라진 것 같아?"
"으음, 좀 생각해 보는 것, 쓰는 것, 그냥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하는 것, 이런 것들이 생기긴 했죠."
"맞아, 엑설런트!!!"
문득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생각해 봤어?>가 청소년 부문에 진열돼 있어 어른들은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해 봤다. 생각을 하기에 알맞은 장소와 시간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깊은 생각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을 만큼 너무 바쁜 세상이다. 거창한 명상까지는 아니어도 고요히 자신에게 말을 걸고, 자신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겠다. 좋은 생각을 하며 살고 싶다.


생각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