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 카네기 마스터 에디션
홍헌영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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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데일 카네기에게 푹 빠져 지낸 적이 있었다. 그는 세상의 모든 이치를 다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대로만 따라 하면 나도 제대로 살 수 있을 것 같아 그의 책들을 사서 가까이 두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여전하다. 그를 알기 전과 후에 별로 달라진 게 없다.

그 와중에 '카네기 마스터 에디션'으로 데일 카네기의 대표작인 <인간 관계론>을 새롭게 만나게 됐다. 카네기 마스터라는 직업도 생소한데 저자인 홍헌영은 그만큼 특별하다. 전 세계적으로 약 30명의 카네기 마스터가 있는데, 아시아에는 3명, 한국에는 홍헌영 작가 단 한 명뿐이다.

카네기 마스터는 데일 카네기의 철학과 글로벌 교육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매해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치며, 해마다 열리는 글로벌 워크숍을 통해 '데일카네기코스'의 구성과 개선점을 함께 점검하고 교육 품질이 국제적 기준에 맞게 유지되도록 체계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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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계는 사람에 대한 긍정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하며 결점이 많은 존재다. 그래서 우리를 긍정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비난을 멈추자. 일단 거기서부터 출발이다.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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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데일 카네기 인간 관계론>을 다룬 유튜브 영상을 본 저자는 카네기 마스터로서 제대로 된 해설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저마다의 감상은 자유지만 지나친 왜곡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데일 카네기의 부인인 도로시 카네기도 <데일 카네기 인간 관계론>의 개정판을 출간하면서 "데일 카네기는 사람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데일카네기코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보완하였다."라고 밝혔다. 자신이 카네기의 해설서를 쓸 자격이 충분한지 스스로 의문을 가졌던 저자는 도로시 카네기의 말에 용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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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 관계론>을 처음 읽었을 때, 그는 사람을 믿고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신뢰는 아마도 자신을 향한 이해와 연민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아무리 흉악한 범죄자라도 자기 자신을 '나쁜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가슴 속에 온화하고 다정한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이 그것을 알아봐 줬으면 하고 바란다. 그렇다고 누군가의 잘못을 무작정 덮어두라는 것이 아니다. 잘못을 지적하는 목적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내 감정을 화풀이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 비난은 폭력에 지나지 않는다.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만약 상대방을 진심으로 바꾸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아이러니하게도 비난은 가장 나쁜 방법이라고. 사실 거의 소용이 없다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았다. 과연 나는 누군가의 비난이나 비판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적이 있는지. 그럴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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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설득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시간 낭비처럼 느껴지는가? 오히려 그 반대다. 상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내가 먼저 말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시간 낭비다.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1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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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읽고 깊은 어둠 속에서 빛을 보는 것 같았다.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역시 나에게 문제가 많았다. 엄마라는 권위로 아이들의 입을 막고 내 할 말만 쏟아냈다. 아이들의 수다는 쓸데 없는 말이라며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래놓고 초등학생으로서의 의무와 책임만을 강조했으니 들릴 리가 있나.

이어지는 문장도 닫힌 문이 열리는 기분을 안겨 주었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말을 많이 하도록 해야 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상대의 감정과 관련이 있다. 주장하고 싶은 바가 있는 사람은 그것을 충분히 말하기 전까지는 감정의 여유가 없어서 어차피 남의 말을 잘 듣지 못한다는 것이다. 말을 쏟아내고 나면 비로소 상대의 마음에 약간의 공간이 생기고, 드디어 나의 말이 들어가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멀리 갈 것도 없다. 당장 오늘 나는 얼마나 애들의 말을 가로막고, 방학 동안의 일정에 대해 떠들어 대기만 했는가. '벙어리 삼년'을 시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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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적을 만들기 원한다면 친구를 능가하면 된다.

하지만 친구를 원한다면, 그 사람이 당신을 능가하도록 하라.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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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확신하는 것이 있다. 아이들은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다. 나보다 현명하고, 행복할 것이다. 나보다 훨씬 잘 놀 것이며, 어쩌면 내가 그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많이 이 부족한 엄마를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통해 인간관계의 비법을 터득하는 것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두 아이들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꼭 안아주는 것이 더 위대한 일이다.

카네기 마스터의 해설로 만난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을 통해 너무 멀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깝지도 않은 관계의 황금 거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하나의 목표의 생겼다.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었던 나 자신의 마스터가 돼 보겠다는. 난항이 예상되지만 해볼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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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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