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 편의점 3호 - 극장점 그림자 귀신 대소동 ㅣ 24분 편의점 3
김희남 지음, 이유진 그림 / 사파리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

<24분 편의점>은 쉽고 재미있다. 그리고 짧다.

워라밸을 추구하는 편사장처럼 독자들도 길고 장황한 설명 대신 이 한 권의 책에 나와 있는 실생활과 연관된 일화를 통해 나도 모르게 과학과 가까워지게 된다. 한 마디로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이 없어서 참 좋다.

​

​

<24분 편의점> 세 번째 이야기는 극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하루에 딱 24분만 문을 여는 편의점 버스를 타고 어느 한적한 마을, 오래된 극장 앞에 도착한 편 사장과 기냥이. 주변을 요리조리 둘러보지만 어째 극장 앞이 폐업을 앞둔 것처럼 썰렁하기만 하다. 거기다 극장 청소부인 깔끄미 씨는 손님을 반기기는커녕 쌀쌀맞기 그지없다.

​

얼마 후 팥붕과 슈붕이 레이더에도 수상한 낌새가 포착된다. 팥붕과 슈붕은 행방불명된 천재 과학자 '노별 박사'를 애타게 찾고 있던 맨붕 박사의 부하이자 제자들이다. 이 쌍둥이 형제는 편 사장이 노별 박사가 아닐까 강하게 의심하며 조용히 뒤를 쫓고 있었다. 그러다 빗자루를 들고 극장 밖으로 나온 깔끄미 씨가 커다란 아름드리나무 근처에서 수상한 남자와 무어라 속닥속닥하더니 봉투를 건네받는 현장을 목격한다.

​

​

​

​

"우리가 물체를 볼 수 있는 건 햇빛이나 전등과 같은 광원에서 나온 빛이 물체에 반사되어 우리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야."

24분 편의점 3, 25쪽

​

그 과정에서 팥붕, 슈붕 형제는 우리가 물체를 보는 원리에 대해 알게 된다. 태양, 촛불, 전등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을 '광원'이라 하는데, 이 광원에서 나온 빛이 물체에 부딪혀 반사되면 그 빛이 우리 눈으로 들어온다. 우리는 그 반사된 빛을 통해 물체를 본다.

사람과 동물의 몸에서는 '적외선'이 나오는데 특수 카메라를 통해 이를 감지해 밤에도 물체를 볼 수 있다.

​

​

​

어디서나 예외는 있는 법이다. 올빼미인 오들 씨는 다른 올빼미와 달리 캄캄한 밤을 무서워한다. 그래서 밤에 외출을 잘 하지 않지만 오늘은 예외다. 오들 씨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영화 매트맨 시리즈 2탄 '돌아온 매트맨'이 개봉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오들 씨가 오들오들 떨며 극장을 향해 가고 있을 때, 누군가 따라오는 듯하더니 순간 등골이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걸음을 멈추고 용기를 끌어모아 조심스레 뒤를 돌아본 오들 씨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까맣고 커다란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

​

​

​

​

"그림자는 빛과 물체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커지고 멀수록 작아진다오. 이제 나무에 비친 그림자가 왜 손님보다 훨씬 컸는지 알겠소?"

24분 편의점, 41쪽

​

​

편 사장과 기냥이는 놀란 오들 씨를 달래고 손전등을 통해 빛의 성질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리고 작은 구멍으로 빛을 들여보내면 반대쪽에 상이 거꾸로 맺히는 카메라의 원리를 이용해 재미 극장을 지켜낸다. 사실은 이랬다. 재미 극장 대표인 한루미가 절대 극장을 팔지 않겠다고 하자 그 자리에 대형 쇼핑몰을 지으려던 건설 업자가 깔끄미 씨에게 돈을 주며 귀신 소동을 벌이라고 시켰다. 돈이 필요해 잘못된 선택을 했던 깔끄미 씨는 뒤늦은 후회를 했다.

​

​

한 대표는 편 사장 덕분에 아버님의 유언대로 극장을 지켜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기회에 재미 극장을 영화뿐 만 아니라 차도 마시고 전시회도 열리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포부를 밝혔다.

​

​

24분 편의점 버스는 자신들을 쫓는 팥붕과 슈붕을 따돌리고 다시 길을 떠난다. 다음에는 또 어떤 곳에서 누구를 만나게 될까? 이 즈음이면 아이들의 입에서 "24분 편의점이 우리 집에도 왔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나올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