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마블 인도 ㅣ 지리마블 시리즈 2
자스빈더 빌란 지음, 니나 샤크라바티 그림, 김미선 옮김 / 윌북주니어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라는 금요일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얼른 방으로 달려가요.

할머니와 나란히 앉아 손으로 상자에 아로새긴 무늬를 쓸어내리며 안에 있는 물건들을 머릿속에 떠올리지요.

앞으로 볼 물건을요.

오늘 밤에는 할머니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까요?

지리마블 인도, 8쪽

​

​

​

타라의 할머니는 평생 인도에 사시며 구석구석을 여행하셨다. 그때마다 갔던 곳을 떠올릴 만한 특별한 물건들을 모아 멋진 상자에 모아두셨다. 타라가 할머니 댁 꼭대기 층에서 머무는 날이면 할머니의 이야기 보따리가 열린다.

할머니가 히말라야에 있는 '육솜'이라는 마을에 있을 때 어떤 가족의 집에 머물렀다. 그 곳에서 디왈리 축제를 함께 보낸 후 그 가족으로부터 찰흙으로 만든 초록색 등잔을 선물받았다. 테투리에 반짝이는 작은 조각들이 붙어 있는 예쁜 등잔이었다.

​

​

​

​

​

"밤에 달도 뜨지 않았고 10월이었는데도 깊은 산속이라 조금 춥더구나."

"그럼, 등잔에 불을 붙였어요?"

"맞아. 밖에 나가 길목마다 불을 붙이고 차이를 마시며 은박으로 싼 바르피를 먹었지."

"나도 바르피 먹고 싶은데!"

타라는 이불 속에서 폴짝폴짝 뛰었어요.

지리마블 인도, 22쪽

​

​

인도인들은 힌두교, 이슬람교, 시크교, 불교, 자이나교 등 여러 종교를 믿는다. 종교들에는 저마다 얽힑 이야기가 있다. 힌드교의 수많은 신, 이슬람교의 성서 <코란>, 불교의 부처님 말씀, 시크교의 지도자들, 자이나교의 스승인 마하비라의 이야기 같은 것들이다.

종교마다 특별한 축제도 있다. 한 나라에 여러 종교가 있다 보니 1년 내내 축제가 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제 기간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서로 감사 인사를 주고 받고, 맛있는 음식과 신나는 음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

​

로사 축제는 불교 신자들이 새해를 기념하는 날이다. 멋지게 차려입고 알록달록한 가면을 쓰고 길거리에 나와 춤을 춘다. 푸쉬카르 낙타 축제는 금빛 모래가 반짝이는 라자스탄 사막에서 7일 동안 열린다. 이 기간 동안 보름달이 뜨는 밤 '카트릭 푸르니마'를 기념하며 알록달록한 술과 보석, 방울로 꾸민 낙타들이 화려한 천막 사이를 행진한다. 밝은 보름달이 뜨며 순례자들은 푸쉬카르 호수에 몸을 담그고, 손바닥을 한데 모으고 신께 축복을 내려 주기를 기도한다. 이드 알 피트르는 라마단 금식이 끝났음을 알리는 것으로 인도 곳곳에서 무슬림들이 모스크에 모여 기도회를 열고 자선 단체에 기부도 한다. 인도의 축제 중 내가 가장 가보고 싶은 것은 홀리다. 힌두교도들이 즐기는 색깔 축제로, 자연의 온갖 색깔이 돌아오는 봄에 열린다. 무지갯빛 가루를 한주먹 집어 엄마와 아빠, 선생님까지 좋아하는 이들 누구에게나 던진다. 축제가 끝난 뒤 알록달록해진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만 해도 유쾌해진다.

​

​

인도의 먹거리를 다룬 부분에서 이 책은 음식은 '인생의 양념'이라 말했다. 여행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지리마블 인도>를 읽으며 언젠가 인도를 여행하고 있을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 인도 여행을 더욱 즐기기 위해 이 책을 가까이 두고 일단 눈으로 여행하는 여행을 즐겨야겠다.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