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잊을 수 있을까. 그 작은 입에서 "(음)마. (압) 빠." 소리가 나던 날을. 어린 아이는 2살이 되면 거의 300단어를 말할 수 있다. 3살에는 900단어, 5살에는 무려 2,100단어를 쓸 수 있다. 동료와 함게 사냥하기 시작한 이래로 사람에게 말하기는 매우 중요했다. 먹이를 가지고 무리로 되돌아가려면 서로 정보를 교환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과학자들은 침팬지에게도 말을 가르치려고 했지만, 6살이 되어서야 겨우 7단어를 배운 데다 더 이상은 배우지 못했다.
지금까지 사람은 도시를 건설하고, 위대한 명화를 그리고, 음악과 시를 짓고, 하늘을 날 수 있는 기계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커다란 원숭이에 불과하다. 온 몸이 거의 털로 덮여 있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친척인 침팬지나 오랑우탄, 고릴라와 비교해서 말하자면 털 없는 원숭이다.
물론 나무를 오르는 일에서는 여전히 침팬지보다 못하지만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생각하고 주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키우고 있다. 우리는 이런 지적 능력을 자랑스럽게 여겨 스스로를 호모 사피엔스라 부른다.
현재로서는 털 없는 원숭이를 넘어설 동물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과거 지구를 호령했던 여러 특출난 동물이 멸종했듯 앞일은 아무도 모른다. <어린이를 위한 털 없는 원숭이>를 통해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원시적인 본능을 살피고 더 나은 동물이 될 수 있는 길을 찾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