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2 - 침투와 공략, 세균과 바이러스의 하루 ㅣ 공부는 크크
올드스테어즈 편집부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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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3초 이내로 줍는다면 먹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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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인 정답은 '전혀 괜찮지 않다'이다. 세균 오염 속도와 양은 바닥에 떨어진 음식의 종류와 그에 따른 수분 함량, 바닥 표면의 상태, 접촉 시간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확실한 것은 3초든 1초든 무언가 바닥에 닿는 순간 세균은 옮겨붙기 시작한다. 다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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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세균과 바이러스를 다룬다. 자세히 들어가 보면 각각 다양한 형태와 특징,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점 등에 대해 흥미롭게 전한다. 예를 들면 세균과 바이러스가 화자가 되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식이다.

알고 보면 세균과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투해서 증식하는 것은 '생존'의 과정이다. 또 우리의 선입견과 달리 우리 몸에 이롭거나 해를 끼치지 않는 세균도 여럿 있다. 이를 정상균무리라고 하는데 우리 몸의 피부, 호흡기, 소화기, 생식기, 점막 등에 정착해서 살아간다. 이들은 우리 몸 안에서 비타민 합성, 소화 과정 참여, 장의 세포 구조 유지, 감염병 방어 작용 등의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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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 세균이 생물을 감염시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알아?!

서른여섯 살인 네가 열다섯 살 어린 꽃미남 아이돌과 결혼할 확률만큼이나 세균 감염은 일어나기 힘들다고!

너무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2, 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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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세균의 시선에서 사람의 몸은 좀체 함락되지 않는 요새와 같다. 그런데 감염을 넘어 병까지 일으켰다면 그 세균은 슈퍼히어로인 셈이다. 왜냐하면 감염은 침입, 부착, 집락화, 침습, 그리고 증식 총 다섯 단계를 거치는데 이 중 하나라도 실패하면 감염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세균이 어떤 생물을 감염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 반응을 회피하는 일이다. 크게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 먼저 포식 작용의 무력화다. 세균이 우리 몸에 침입하면 대식 세포와 호중구 같은 면역 세포가 반응하여 포식 작용을 시작한다. 이때 세균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면역 세포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거나 면역 세포에게 잡아먹힌 뒤에도 소화되지 않고 버틴다.

다음으로 항체를 무력화한다. 애초에 항체가 만들어지지 않도록 유도하거나 만들어진 항체가 작용하더라도 기능하지 않도록 만든다. 마지막으로 세포의 몸 속에서 성장하며 면역 반응으로부터 격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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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 결과를 통해 '여과 장치를 통과할 만큼 엄청나게 작은 세균'이나 '모종의 독'이 원인일 거라 판단했어. 결국에는 독이라는 의견이 주류가 되어 라틴어로 독을 의미하는 '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붙게 됐고 말이야.

너무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2, 1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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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는 담배 모자이크 병을 통해 발견됐다. 담배 모자이크 병에 걸린 잎을 갈아서 세균이 통과할 수 없는 여과 장치에 거른 후, 걸러진 즙과 걸러지지 않은 즙을 멀쩡한 잎에 발라보는 실험을 진행했더니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이상하게 걸러진 즙을 바른 담배잎이 병에 걸린 것이다. 이를 통해 세균보다 작은 무언가가 담배 모자이크 병을 유발했다고 추측했고, 후에 전자 현미경이 발명되어 바이러스의 실체를 관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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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악몽은 아직도 우리 생활 곳곳에 남아 있다. 사람이 걸리는 감기의 약 10~15% 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데, 코로나 19, 메르스, 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이다. 바이러스나 세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상의 범위를 숙주역이라고 한다. 숙주역이 넓어지고, 조직 친화성이 좋아져 변이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것이다.

바이러스는 외피의 유무에 따라 분류된다. 바이러스의 외피는 지방과 비슷한 물질로 만들어져 있어 비누나 알코올에 잘 녹는다. 코로나 19도 외피가 있는 바이러스다. 때문에 반드시 비누를 사용하거나 알코올 성분의 손소독제를 사용해야만 감염 방지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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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생물은 뭘까?

공룡? 사자? 호랑이? 상어? 고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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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멸종된 공룡은 최강자가 아니다. 사람의 총 앞에서는 한낱 고양이일 뿐인 맹수도 아니고, 어리석게 최강자라고 믿고 있는 사람도 아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별보다 많은 개체 수를 자랑하고, 극지방과 화산 속, 심지어는 방사능 오염 지역에서도 살아가는 생존력을 자랑하는 세균이야말로 최강의 생물이다.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거나 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는 세균. 때로 죽음에 이르게 만들기도 하는 세균. <너무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는 그런 세균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적이 되든 동지가 되든 상대를 아는 게 먼저다. 눈을 크게 뜨고 들여다 보자. 비록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들도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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