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크리브의 아포칼립스도감 ㅣ 쥬크리브의 도감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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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내란, 전쟁, 바이러스 등의 난리통을 지켜보면 인류 멸망은 정해진 수순인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나 '생존자'는 존재했다. <쥬크리브의 아포칼립스도감>은 좀비의 습격, 외계인의 침공, 바이러스의 창궐 등과 같이 세상이 멸망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에 대한 대비책이다. 평소 그쪽으로 관심이 있다면 한동안 손에서 놓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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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좀비가 다가오고 있다면? 그럴 땐 다른 방법이 없죠. 일단은 도망쳐야 해요. 대부분의 좀비는 느리고, 머리가 좋지 않거든요. 단순한 장애물을 넘지도 못하고, 계단을 올라가지도 못해요. 문을 열 줄도 모르죠.

쥬크리브의 아포칼립스도감,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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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다행이다. 그 기괴한 몰골에 높은 지능까지 갖췄다면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좀비는 쥐는 힘이 무척 세고, 소리에 아주 민감하다. 이 책을 읽은 우리 애들의 말에 의하면 좀비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 평소에 방귀 참는 연습을 해야 한단다. 초등생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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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에게 물리면 흡혈귀가 된다. 좀비에게 물리거나 조금 긁히기만 해도 좀비가 된다. 나도 좀비가 될지 모른다는 공포는 '설마'하는 상황을 '혹시'로 바꾸며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자, 그럼 일단 좀비가 나타났다 치고 살아날 방법을 강구해보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좀비에게 들키지 않을 은신처를 찾는 일이다. 좀비는 문고리를 돌리거나 계단을 올라가는 일을 할 수 없으므로 문을 걸어잠그거나 위로 올라갈 경우 조금의 안전은 보장받을 수 있다. 밤에도 불빛이 새어나가지 않게 조심해야 하고, 확실한 목적이 없다면 외부로 나가는 것은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 적당한 은신처를 구했다면 물과 식량, 그리고 비상약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혼자 버틸 것인지 동료와 함께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후자의 경우 극한의 상황에 몰렸을 때 배신하지 않을 사람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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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은 정보는 반드시 토의하고, 기록해 두자.

모든 정보는 생존에 영향을 준다. 좀비의 이동 경로, 출몰 시간, 얼마나 빨리 움직이고 얼마나 예민한지 등등을 빠짐없이 적어 놓자.

쥬크리브의 아포칼립스도감, 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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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좀비와 마주쳐 약간의 신체 접촉만 해도 좀비로 변하기 때문에 좀비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때문에 생존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한다. 돌아가는 상황을 잘 관찰하여 지금의 은신처가 언제까지 유효할지 결정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더 나은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체력과 위생 관리다. 목숨이 달린 상황에서 잘 먹고, 잘 잘 수는 없겠지만 건강해야 이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살아남은 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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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진지해졌다. 쥬크리브 시리즈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책 속에 빠져들어 그 세계를 믿게 되곤 한다. 마흔 넘은 여자인 나도 이런데 야생동물 같은 우리 애들은 오죽할까. 곧 좀비들이, 아니 사랑하는 나의 두 아들이 올 시간이다. 은신처를 찾아 숨어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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