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필독 신문 3 -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ㅣ 중등 필독 신문 3
이현옥.이현주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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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는 집을 팔아도 안 된다.'

사교육 일번지의 비중은 수학과 영어였다. 하지만 최근 문해력 이슈와 맞물려 국어의 필요성에 대해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어 뿐 아니라 공부에 관해 어떤 이야기를 해도 늘 '핵심은 독서다' 귀결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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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모두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중등 필독 신문>은 나오는 대로 모아두고 있다. 아이가 배부르고 기분 좋을 때 슬쩍 건네며 중학생이 되면 이런 글도 읽고 그러나 봐하며 글의 양과 수준에 대해 체험해 보도록 하기 위해서다. 물론 낯선 단어가 수두룩한 글을 접한 아이는 오지 않을 것 같은 미래를 위한 비문학 지문보다 현재의 즐거움을 위한 만화책을 선택한다. "싫어 싫어. 내가 알아서 한다고!"를 달고 사는 요즘은 정말 뭐라도 읽으면 다행이다 싶지만 엄마 마음은 늘 한 발 앞서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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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Structure 글의 구조를 파악하라

Idea 글의 주제를 찾아라

Grow 나만의 사고를 확장하라

Notion 개념을 정리하라

Ask 질문하고 대답하라

Link 다른 지식과 연결하라

중등 필독 신문 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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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빨리 읽기 대회도 아니고, 책 한 권을 10분 만에 다 읽었다고 하며 대강의 스토리를 줄줄 읊으면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또 잔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 '읽는' 것과 '읽고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세종대왕님 덕분에 한글의 구조만 이해하면 유치원생도 '공감'이라는 단어를 읽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단어가 가진 의미는 다양한 삶의 경험과 텍스트가 축척되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Signal' 이라는 읽기 방법을 제안한다. 정독, 의미 파악, 정보의 인식, 사고의 확장을 통해 습득된 지식은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쓸모있는 진짜 내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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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사랑하는 고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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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청소년 베스트셀러를 살펴 보면 청소년 대상 문학 작품이 대부분이다. 과거에는 교과서 연계 학습서가 대세였지만 지금은 문학이 그 자리를 꿰찼다. 그 중에서도 국내 작가들의 순수소설 단행본이 많았다. 청소년의 정체성과 고민을 다룬 성장 소설이 주를 이뤘고, 순수 문학이나 예술과 판타지 등 다양한 분야의 문학 작품도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인문 교양 분야의 책이나 공포물이나 SF같은 장르물도 빠지지 않았다.

읽는 아이들은 꾸준히 읽는다. 하지만 이들 중에도 고전은 덮어두고 싫다고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시대에 대한 이해와 배경지식이 부족해 작품의 맥락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복잡한 문장 구조와 현대에 잘 쓰이지 않는 용어, 번역이 주는 부자연스러움, 그리고 숏폼에 길들여진 지금의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는 느린 전개도 고전과 거리두기에 한 몫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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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많은 새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굳이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히 말하자면 그럴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의 사고력과 상상력에 깊이를 더하며 보다 수준 높은 독서 경험과 다양한 분야에 대한 안목을 키워 독서 뿐 아니라 삶의 범위까지 확장할 수 있다. 다양한 주제를 접하며 새로운 관심사를 만들 수도 있고, 고전에 담긴 지혜와 교훈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키울 수도 있다. 특히 시대와 문화, 여러 나라의 역사를 이해하고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이쯤 되면 고전 읽기는 독서에 있어 만능 처방인 셈이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공감하고, 깊이 있는 사고와 삶의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작품으로 16세 소년 홀든 콜필드의 방황을 그린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과 <데미안>의 예를 들었다. 최근 나는 아이들과 <홍길동전>을 읽고 있다. 시대적 배경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해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의적이라는 홍길동의 영웅적 면모는 남자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책을 읽고 난 뒤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 '홍길동은 과연 의적인가 도적인가'에 대해 한참을 토론했다.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질 수 있는 사안이므로 진지하게 고민했다. '내가 만약 홍길동이라면'이라는 질문에는 마치 빙의라도 한 듯 눈빛이 달라지기도 했다. 장난꾸러기 초등학생과 이 책 읽고 나면 한 가지 단점이 생긴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한다."는 말이 입에 붙어 "떡볶이를 떡볶이라 부르지 못하고, 마라탕을 마라탕이라 부르지 못한다."는 식의 말장난을 멈추지 않는다. 마치 이순신 장군에 대한 책을 읽고 하루 종일 "나의 방귀를 적들에게 알리지 말라!"하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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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의 미래, 여러분이 '넥스트'입니다.

중등 필독 신문,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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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딸인 나민애 교수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아이가 책을 읽게 하려면 '오적'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게임기, 노트북, 데스크톱 컴퓨터 같은 전자기기가 그것이다. 또 요즘 아이들을 할 일이 너무 많아 심심할 틈이 없어 책을 안 본다고도 덧붙였다. <중등 필독 신문 3>은 이같은 상황의 해결하기 위해 '부모가 읽기 환경을 조성하는 패밀리 리터러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는 부모의 말을 듣는 게 아니라 행동을 보고 배운다. 내 아이가 책을 읽기 바란다면 반드시 부모도 책을 읽어야 한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가족이 모여 책을 읽거나 다양한 장르의 잡지나 만화 등을 함께 읽어도 좋다. 유튜브 같은 디지털 콘텐츠를 같이 시청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 디지털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대화와 활동을 통해 리터러시 능력을 향상하는 동안 가족간의 관계가 돈독해지는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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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금방 자란다. 지금부터라도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자유로운 대화를 하는 '넥스트'를 준비하는 부모가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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