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신문 읽고 쓰는 초등 탄탄 논술>
사실 이 제목 안에 현 시점 초등 학생에게 필요한 '국어'가 모두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서 후 그와 관련된 신문 기사를 찾아 읽으면 책의 내용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더불어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세상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경험해 볼 수 있으므로 삶에 대한 시야가 넓어진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읽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기와 쓰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문학, 한국사, 정치와 경제, 문화와 인물, 과학과 환경, 고전까지 다양한 분야의 보석같은 책을 알아가는 과정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아이들과 <초등 탄탄 논술 1>의 활용해 <꽃들에게 희망을>, <긴긴밤>, <마당을 나온 암탉> 등 여러 책을 읽고 쓰고 있다. 그러던 중 <초등 탄탄 논술 2>를 만나니 비어가던 곳간에 곡식을 가득 채운 기분이다. 목차를 자세히 살펴 보니 반가운 책도 여럿 있고, 흥미로워 보이는 책도 많다. 둘째 아이는 그 중 작년에 책과 영화를 재미있게 봤던 <샬롯의 거미줄>을 가장 반가워했다.
<샬롯의 거미줄> 표지에는 돼지를 껴안고 있는 한 소녀와 거위, 양, 그리고 거미줄에 매달린 거미 한 마리가 나와 있다. 책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나처럼 그 소녀의 이름이 샬롯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샬롯은 거미다.
어느 날 농장에 있던 돼지가 새끼를 낳는다. 그 중 무녀리(한 태에 낳은 여러 마리 새끼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온 새끼로 대개 몸이 작고 허약하여 곧 죽을 확률이 높다.)로 태어난 새끼 돼지 윌버는 세상을 만나자마자 쓸모없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농장주의 딸인 펀은 윌버를 죽이려는 아빠를 온 몸으로 저지하며 윌버를 지켜내고, 성심을 다해 돌본다. 호기심 많고 놀기 좋아하는 어린 돼지로 성장한 윌버는 자신을 둘러싼 울타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간다. 그런 윌버 앞에 신비로운 거미 샬롯이 나타난다. 사람들에게는 그저 징그러워 없애버리고 싶은 거미지만 윌버에게는 밤새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다정한 친구가 된다.
이후 삶의 난관이 이어질 때마다 둘은 우정과 사랑의 힘으로 한 고비, 한 고비 뛰어넘는다. 하지만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샬롯의 죽음 앞에서 윌버는 또 한 번 크게 성장한다.
대학원에서 독서 논술을 전공하고 25년 동안 어린이와 매일 글을 읽고 써온 라온쌤(오현선)은 <샬롯의 거미줄> 옆에 '점점 심해지는 은따 문제'라는 기사를 붙여 놓았다. 은따란 '은근히 따돌린다'의 줄임말로서 대놓고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은근히 한 아이를 피하거나 소외시키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