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하버드 새벽 4시 반
웨이슈잉 지음, 이정은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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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새벽, 네시 반.

'넘사벽'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이다. 새벽 네시 반까지 안 자고 공부를 하든, 새벽 네시 반에 일어나서 공부를 하든 독한 사람들이다. 초등 의대반이다, 4세 고시다, 또 그것이 아동 학대다 말이 많다. 나는 하버드 근처에도 못 가봤고, 우리 아이들도 아마.. 뭐, 그래도 '그들이 사는 세상'은 어떤지 알아둬서 나쁠 것은 없을 테니 구경이라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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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와 비판을 이기는 마음을 기르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묻고 답할 수 있어야 해요. 일단 목표를 정하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명확히 알 수 있도록 글로 써 보세요. 내 선택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남들의 말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테니까요.

어린이를 위한 하버드 새벽 4시반,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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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과연 이 책이 어린이만을 위한 책인가. 물론 성인을 위한 책인 <하버드 새벽 네시 반>을 읽고 실천하기 위한 전 단계겠지만 이 책 한 권에는 데일 카네기와 유대인의 가르침이 가득 들어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 기르기, 명확하고 현실적인 목표 세우기,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기 등 하루라도 빨리 받아들이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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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의 목표는 '좋은 대학 가기'다. 하지만 그들 중에 "나는 왜 좋은 학교에 가고 싶은 걸까?", "나는 좋은 학교에 가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전 국민의 역사 선생님이 된 최태성은 그의 책에서 꿈은 명사가 아닌 동사여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 '변호사'가 아닌 의사가 되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무슨 일을 하는 변호사가 될 것인지를 구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늦기 전에 치열한 고민을 하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거친 후 소신 있는 선택을 했다면 또 하나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세파에 흔들려 꺾이지 않으려면 내 목표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작은 거절, 불편한 말, 사소한 오해부터 견디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그걸 넘어서는 경험이 마음의 근육이 되어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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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빠르게 가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가는 것이에요. '앞 사람만 따라잡자.'라고 생각하며 달려갔던 이야기 속 아이처럼, 우리도 어제의 나보다 한 발짝만 더 성장해도 충분합니다. 작은 목표를 세우고 해냈을 때의 성취감이 우리를 더욱 큰 성장으로 이끌어 줄 테니까요.

어린이를 위한 하버드 새벽 4시반, 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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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아직은 아이들에게 말해주지 못했다. 굳이 내가 아니어도 세상이 가르쳐줄 텐데 나까지 더할 필요 없다는 생각에서다. 언젠가 아이들이 지난 날의 나처럼 쓰디쓴 실패를 맛보고, 다시 일어설 기운 따위 없다고 느낄 때 어떤 말이 가장 큰 위로가 될까. 그 시절 나는 어떻게 다시 일어나 여기까지 오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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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내가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어.

다음에는 달라질 수 있도록 노력할게."

어린이를 위한 하버드 새벽 4시반, 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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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온갖 핑계와 변명이 쓰러뜨린 나를 일으켜 세운 건 나 자신의 과거와 현재 상태에 대한 솔직한 인정이었다. 실패할 만 했으니 실패한 거였다. 물론 그 배경에는 경험 부족과 불성실 등이 있었지만 회복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었다. 그 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마침내 이뤄낸 것도 있고, 아직 진행 중인 인생의 과제도 있다. 과연 이번 생에 마무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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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도 등교 준비는 뒷전으로 하고 게임 얘기를 하며 시간을 다 보내는 아이들에게 잔소리 폭격을 날렸다. 30년 째 계발중인 나 자신을 돌아보며 숙연해지려 하지만, 자기애로 내 안의 어린 아이를 다독여 본다. '어른'으로 분류되어 살아가고 있지만 '어린이' 책을 보며 좋아하고 감동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어린이를 위한 하버드 새벽 네시 반>이라는 제목에도 나오듯 인생은 결국 시간 관리다. 이는 단순히 바쁘게 사는 것이 아닌 자신을 아끼는 일이다. 하루 10분씩만 모아도 일주일이면 70분, 한 달이면 무려 5시간이다. 오늘부터 당장 새벽 네시 반이 아니라 하루에 10분씩이면 뭐, 못할 것도 없지. 무엇부터 시작해 볼까. 하교 후 돌아온 아이들에게 숙제 얘기부터 꺼내지 않고 10분간 꼭 껴안기. 그게 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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