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어벤저스 8>에서는 현재 문제되고 있는 사이버 범죄를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 자행되고 있는 사이버 불링이 대표적이다. 가상 공간을 뜻하는 '사이버(Cyber)'와 약자를 괴롭힌다는 뜻의 '불링(Bullying)'을 합성한 말로, 말 그대로 이메일, 휴대전화, SNS 등 사이버상에서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를 말한다. 단체 채팅방에서 이뤄지는 언어 폭력과 딥페이크와 해킹을 통한 명예 훼손과 모욕를 견디기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고통이다.
올해 초 아빠가 회사를 옮기면서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 아린이 역시 그 중 하나다. 처음에는 전학생인 아린이를 걱정하듯 챙겨주는 척하던 몇몇의 아이들이 본색을 드러냈다. 상대방은 줄 마음도 없는데 억지로 이모티콘을 사달라고 하거나 기프트콘을 보내라고 하는 등 사이버 갈취와 강요를 이어갔다. 가해자와 그 부모들의 안하무인 태도에 화가난 아린이의 엄마는 아이들을 고소하기로 마음 먹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해자들이 촉법 소년에 해당하기 때문에 아린 엄마가 원하는 강력한 처벌이 내려지기는 쉽지 않았다.
아린이의 고통과 아린 엄마의 타는 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가해자들은 사이버 폭력을 이어간다. 메시지를 보낸 사람과 받는 사람 외에는 누구도 볼 수 없게 만든 메신저인 토크그램을 통해 몰래 찍은 아린이의 얼굴에 돼지와 말을 사진을 합성해 유포한 것이다. 이 메신저는 해외에 서버가 있어 추적이 어렵고, 협조도 잘 안 되기로 유명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우리의 변호사 어벤저스는 바로 이런 때를 위해 존재한다. 특히 권리아와 양미수는 이범을 두고 어긋나는 사랑의 작대기 덕분에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대의를 위해 똘똘 뭉쳤다. 아린이의 교실에 찾아가 몰래 아린이의 사진을 찍은 것이 가해자 중 한 명인 허인수라는 것을 알아낸 우리의 영웅들은 아린이의 담임 선생님께 그 사실을 알린다. 피해자와 가해자가자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이라 속상하면서도 책임감을 느낀 선생님이 가해자들의 자백하도록 도왔고, 가해자와 그의 부모들도 아린이에게 눈물을 뚝뚝 흘리며 진심으로 잘못을 빌었다.
하지만 아린이와 아린이 엄마의 상처는 깊을대로 깊었다. 아린 엄마는 아이들이라도 잘못하면 벌을 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합의를 거부했고, 가해자들은 소년 보호 재판에 넘겨졌다. 그 결과 2호 처분을 받아 보호 관찰소에서 40시간 동안 교정을 위한 일정한 강의나 교육을 받게 됐다.
이후에는 어릴 때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와 의지하며 살던 최유진의 안타까운 사연이 이어진다. 유진은 관절염이 심해져 고통스러워하는 할아버지를 위해 돈을 벌어야겠다고 결심했고, '대성 무역'이라는 유령 회사를 차려놓고 보이스 피싱을 하던 범죄자들이 그 고운 효심을 이용했다. 꿈에도 모르고 보이스 피싱 현금 인출책 노릇을 하다 현행범으로 잡혀간 손자를 보며 할아버지는 다리보다 마음이 더 아팠다. 이에 강력계 형사인 권리아의 아빠와 변호사 어벤저스가 힘을 합해 마침내 최유진의 무죄를 증명해 보였다. 은혜를 갚을 길이 없어 음료수와 빵이라도 잔뜩 사들고 변호사 사무실을 찾은 두 사람. 다시 둘이 된 그들을 지켜보며 모두 한 마음으로 응원하며 훈훈한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