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너에게 - 게으른 걸까, 시간이 없어서일까, 잘하고 싶어서일까?
고정욱 지음, 개박하 그림 / 풀빛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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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너에게>라는 책 제목 앞에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나 역시 매일 저녁 다음 날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십 여가지씩 적곤 하지만 그 중에 반도 못해낼 때가 허다하다. 그 와중에 새로운 일을 벌이고, 때때로 돌발 상황이 발생하다 보면 무슨 일부터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곤 한다.

어린이, 청소년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인 고정욱은 우리의 게으름이 잘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실수할까봐, 망할까봐 시작도 못하고 계속 미루기만 하는 것이다. 그러다 나중에는 나 자신에게 실망하게 되고, 그럴수록 두려움은 점점 커져 시작도 해 보기 전에 안 된다고 단정짓는 일이 익숙해진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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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짓거, 한 번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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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있으면 실패가 두렵지 않다. 누군가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에게 물었다. 그 많은 실패를 하는동안 어떻게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전구를 발명할 수 있었느냐는 것이었다. 천재 과학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전구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수많은 방법을 발견했을 뿐입니다."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 많이 실패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 시도할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때 중요한 마음 가짐은 실패를 좌절이 아닌 경험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 오늘의 쓰디쓴 실패는 훗날 달콤한 성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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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순위를 정한다는 건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을 구분하고, 시급한 문제부터 해결해 나가는 거야. 그것이 습관이 되어 있지 않으면 하고 싶은 일부터, 쉬운 일부터 하고 싶어져. 물론 처음엔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게 어려울 수 있어. 다 중요해 보이거든.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너에게, 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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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주구장창 외치는 것의 기본은 '할 일을 하고 놀아라'다. 그 할 일이란 저학년 일때는 숙제와 독서였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 외의 공부도 포함되었다. 5학년인 첫째는 이제 어느 정도 궤도가 잡히는 듯하다. 반면 3학년인 둘째는 우선 순위 측면에서 형에게 밀리다 보니 첫째만큼 신경을 못 쓴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는 곳곳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그 중 하나는 할 일이 쌓여 있는데도 당장 하고 싶은 일에 빠져버리는 것이다. 아무리 할 일을 하고 노는 것이 좋다고 말해도 통하지가 않는다. 그 아이와 내가 말하는 '할 일'의 기준이 첨예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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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하기 싫은 일'도 결국은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이런저런 핑계와 변명으로 차일피일 미루기보다 해야 할 일을 빨리 끝내고, 남은 시간을 자유롭게 즐기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같은 '오늘'을 대하는 바른 자세일 것이다. 오늘이 모여 내일이 되고 미래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을 충실히 사는 것이 최고의 성공 비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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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잠들기 전 약속한 것이 있다. 내일은 꼭 같이 레고로 멋진 합동 작품 만들기다. 사실 여름 방학 전부터 세웠던 계획인데, 지금의 추세로 봐서는 개학할 때까지 시작도 못할 것 같다. 내일 할 일을 모레로 미루지 않기. 그것이 오늘 밤 작성할 To do list의 첫 번째 항목이다. 언제나 우선 순위는 아이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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