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주구장창 외치는 것의 기본은 '할 일을 하고 놀아라'다. 그 할 일이란 저학년 일때는 숙제와 독서였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 외의 공부도 포함되었다. 5학년인 첫째는 이제 어느 정도 궤도가 잡히는 듯하다. 반면 3학년인 둘째는 우선 순위 측면에서 형에게 밀리다 보니 첫째만큼 신경을 못 쓴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는 곳곳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그 중 하나는 할 일이 쌓여 있는데도 당장 하고 싶은 일에 빠져버리는 것이다. 아무리 할 일을 하고 노는 것이 좋다고 말해도 통하지가 않는다. 그 아이와 내가 말하는 '할 일'의 기준이 첨예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하기 싫은 일'도 결국은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이런저런 핑계와 변명으로 차일피일 미루기보다 해야 할 일을 빨리 끝내고, 남은 시간을 자유롭게 즐기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같은 '오늘'을 대하는 바른 자세일 것이다. 오늘이 모여 내일이 되고 미래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을 충실히 사는 것이 최고의 성공 비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이들이 잠들기 전 약속한 것이 있다. 내일은 꼭 같이 레고로 멋진 합동 작품 만들기다. 사실 여름 방학 전부터 세웠던 계획인데, 지금의 추세로 봐서는 개학할 때까지 시작도 못할 것 같다. 내일 할 일을 모레로 미루지 않기. 그것이 오늘 밤 작성할 To do list의 첫 번째 항목이다. 언제나 우선 순위는 아이들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