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에는 고금리가 또 어떤 사고를 칠까. <자본주의 편의점> 1,2권을 흥미롭게 봤던 터라 소비와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인 3권도 기대가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고금리는 시공간을 넘나들며 동생 고이득의 속을 태웠다. 어째 누나와 동생이 바뀐 듯한 모습도 <자본주의 편의점>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신간인 <자본주의 편의점 3, 소비와 마케팅>에서 고금리는 과소비의 절정을 보여준다. '대한민국에서 돈 많이 버는 직업'에 관한 유튜브 영상을 본 것이 화근이었다. 의사나 변호사, 판사, 회계사 같은 직업은 공부를 아주 잘 해야 될 수 있지만, 유튜버는 해볼 만 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이후 신상품과 한정판을 마구 사들여 유튜브에서 라이브 방송을 한 금리는 원하는 대로 인기 유튜버가 되고, 소비 시장에 끼치는 파급력도 점점 커졌다.
하지만 과소비의 결과는 처절했다. 현금이 없어 휴대폰 결제를 이어가던 금리는 결국 한도 초과된 카드의 결제 금액을 입금하지 못해 영수증 랜드로 퇴출된다. 평생 해도 못 끝낼 것 같은 어마어마한 양의 영수증 처리까지 떠맡게 된 금리는 고생 끝에 동생과 자본주의 편의점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현실로 돌아온다.
평화도 잠시. 전기와 휴지, 외식비 등 무조건 아끼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하는 이득과 자나깨나 돈 쓸 생각만 하는 금리는 도저히 가까워질 수 없는 남매다. 그러던 중 자본주의 편의점에 들린 이득은 할아버지가 추천해주신 '자린고비 콜라'를 마시고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 곳에서 스승인 연암 박지원과 제자인 초정 박제가를 만난 이득은 자신이 그 유명한 '자린고비'가 되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다. 충격에 빠져 있을 틈도 없이 어찌된 일인지 조선 시대로 따라와서까지 과소비를 해서 관아에 잡혀간 금리를 구하러 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