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이 뜨거운 여름 방학을 때로는 책과, 때로는 친구와, 때로는 책과 친구, 모두와 함께 보낸다니. 생각만 해도 눈 앞에 푸른 바다가 펼쳐질 듯 설렌다.
<모모의 여름 방학>을 보자마자 얼마 전 출간 50주년 기념으로 개정판이 출간된 미하엘 엔데의 <모모>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어린이, 청소년 책 작가인 야엘 아쌍이 그려내는 '모모'는 어떤 아이일까.
모모네는 대가족이다. 큰누나 파티마와 큰 형 아메드, 작은 누나 야스미나, 모모, 그 아래로 쌍둥이 라시드와 라시다, 엄마, 아빠를 포함해 총 여덟 명. 여기까지만 해도 이주민 노동자용 공동 주택에서 부대끼며 살기 벅찬데, 가족처럼 지내는 아빠 친구 마마두 아저씨와 부바카르 아저씨까지 합해 열 식구가 한 집에 살고 있다. 그러니 엄마의 한숨이 늘어갈 수밖에.
집에 있는 것이 숨 막히게 답답할 때면 모모는 밖으로 나간다. 마을 끝에 있는 언덕에 오르면 작은 나무들과 벤치가 모모를 반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