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의심스러운 철학 수업 - 주도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50가지 철학적 질문들
움베르토 갈림베르티.루카 모리 지음, 김현주 옮김 / 풀빛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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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엄마 저 뭐해야 돼요?"라고 묻곤 한다. 그럼 나는 매번 똑같이 대답한다.

  "생각. 뭘 해야 할지 생각부터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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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러분의 손에 들려 있는 이 따끈따끈한 새 책의 목적은 청소년들에게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매우 의심스러운 철학 수업,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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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 꿇고 두 손을 높이 들어올려 영접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이, 청소년 시기를 거쳐 어른이 되면서 점점 생각하는 일을 등한시한다.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대신 시키는대로 하는 일에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저자는 '철학을 아는 것'보다 '철학을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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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진짜'일까?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은 선할까, 악할까?

우리는 왜 타인에게 호감을 느끼고 공감할까?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은 없을까?

죽고 나면 어떻게 될까?

우주의 끝은 어디일까?

미래에는 더 나은 세상이 올까?

기술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영혼은 존재할까?

의심은 좋은 걸까, 나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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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의심스러운 철학 수업>에는 위와 같이 주도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50가지의 철학적 질문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같은 질문에 답하는 것이 바로 '철학을 하는 것'인데, 질문에 대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으니 안심해도 좋다. 다만 서두르지 말고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며 나만의 답을 찾기 위해 탐구해 보자.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여전히 생생한 기억 하나가 있다. 엄마 손을 잡고 밤길을 걷는데, 아까 저만치에서 봤던 밤하늘의 달이 어느 새 바로 내 머리 위에 와 있는 거다. 그러더니 계속 나를 따라왔다. 달에는 발도 없고 날개도 없는데 어떻게 나를 따라 움직이는지 놀랍고 신기했다. 후에 달과 지구, 태양의 움직임에 대해 배웠지만 여전히 나는 달이 나를 따라다닌다고 여긴다. 그 생각을 하면 둥근 보름달을 한아름 안은 듯 든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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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다시 한 번 소크라테스의 말을 빌려 말해 볼게요.

"자신을 시험에 들지 않게 하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여기까지 우리를 안내한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아마도 이런 말을 할 것이라고 예상해 봅니다.

"그러나 자신을 설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매우 의심스러운 철학 수업,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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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누구인가."

  흰 머리가 한 가닥씩 늘어갈수록 점점 대답하기 어려워지는 질문이다. '진정한 나 찾기'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멈춰있지 않기 때문이다. 기껏 용을 써서 나 자신에 대해 알아냈다고 해도, 나는 해가 바뀔 때마다, 혹은 매월, 어쩌면 매일 변할 수도 있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난관을 만나고, 앞을 가로막았던 장애물을 극복하고, 이제까지 몰랐던 나의 한계를 맞닥뜨린다. 그 한계를 뛰어넘으며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만나고 '이전에는 몰랐던 나'로 변한다. 

 저자는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기'라는 인간 고유의 특권을 통해 질문을 심화하고 시야를 넓히라고 조언한다. 질문을 멈추지 말고 완벽해 보이는 답도 다시 의심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도 명심해야한다. 안타깝게도 눈에 보이는 것은 얼마든지 우리를 속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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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스스로에 대한 탐구는 평생의 숙제가 될 수도 있는 일이다. 때로는 이것이 무슨 소용인가 싶어 질문하기와 생각하기에 의심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자 하는 일을 소홀히 한다면 어떤 관계도 온전히 이어갈 수 없을 것이다. 내 안에 웅크리고 있는 나에게 손을 내밀기 전에 향기로운 차 한 잔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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