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재해 전쟁 대비법
우만직 지음 / 서울의샘 / 2025년 6월
평점 :
절판









한 시간동안 쏟아진 일년 치에 가까운 폭우. 닥치는대로 뭐든 다 날려버리는 폭풍. 서로가 병원균이 되어 가까이할 수 없었던 세계적인 대유행. 도대체 무엇을,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전쟁. 그 원인의 큰 부분은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전 세계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고, 우리는 그야말로 재난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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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테러, 대규모 자연재해는 더 이상 뉴스 속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멀리 있는 '그들'의 사건이 아닌, '우리'의 이야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무너지는 도시, 예고 없이 찾아오는 정전과 식수난, 도로를 삼키는 산사태와 해일은,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에게는 현실입니다.

재난 재해 전쟁 대비법,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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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전쯤, 우리집으로부터 약 20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아침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등교 준비를 하고 있었고, 나는 식탁 정리를 하고 있었다. 순간 갑자기 온 세상이 푹 내려앉으며 난생 처음 들어보는 굉음이 울렸다. 이게 지진이구나 하며 놀란 마음을 진정시킬 새도 없이 아이들을 챙기려 돌아보니 어느새 머리에 베개를 올린 아이들은 식탁 밑으로 대피해 있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위기는 누구에게나 반드시 찾아온다. 준비된 자만이 그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 위기는 한 순간이지만 준비는 일상이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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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재해 전쟁 대비법>에는 다양한 재난 재해 상황에서의 대처법 및 준비 사항이 군더더기 없이 안내돼 있다. 사람의 힘으로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자연 재해에 대해 더욱 관심이 갔다. 지진과 태풍, 폭우 및 홍수,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산사태. 번개와 낙뢰, 가뭄 뿐 아니라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폭염시 발생하는 온열 질환과 해마다 온 국민의 가슴을 애태우는 산불. 그리고 전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전쟁까지. 이쯤 되면 살아 남는 것이 기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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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가 이 책에서 주목한 부분은 재난 상황이 벌어진 후 다시 살아가기 위해 나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리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부분이었다. 협력이 중요한 이유는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역할 분담을 통해 재난 상황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하여, 범죄나 약탈 등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공동으로 방어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과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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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리 주변에서 도와준다고 해도 내가 무너지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재난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첫째로 몸이 건강해야 한다. 둘째 정신이 건강해야 한다. 신체가 아무리 건강해도 '멘탈'을 붙잡지 못하고 패닉에 빠지거나 무기력해져 판단이 흐려지면 생존 의지가 꺾이기 십상이다. 물론 재난 상황에서 지구를 구하는 영웅 같은 면모를 드러낼 수는 없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평소에 위험 상황을 대비하고, '위험 감지->판단->대응->'의 패턴을 연습하며 침착함을 지켜나가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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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이미 벌어진 일에 매몰돼 있을 수만은 없다. 그렇다고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을 미리 끌어다 걱정하며 시간과 힘을 낭비할 수만도 없다. 회복하고 준비하되, 오늘을 살 것.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잘 운동하고. 잠시 멈춰 크게 심호흡도 하고 지금의 나를 만나보자. 감정을 억누르지만 말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속 이야기를 터놓고 이야기하며 감정을 드러내보자. 그것이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준비된 생존자가 되는 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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