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돈의 흐름을 읽고 앞서가는 사람과 돈을 뒤쫓다 못해 끌려다니는 사람이다. 여기에 한 부류의 사람을 더한다면 많은 돈을 갖길 원하지만 돈에 대해 모르고 돈 공부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다. 바로 나다.
안타깝게도 나는 돈은 은행 통장에 차곡차곡 쌓아 놓고 이자를 받는 것이 최고라 생각하는 쪽이었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투자 상품에 대해 공부할 필요성은 느끼지만 노력이 뒤따르지를 못했다. 하지만 '엄마'라는 이름은 나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아이들과 함께 돈 공부를 시작했다. 조개 껍데기로 시작하는 화폐의 역사부터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정책을 밀고 나가고 있는 트럼프의 무역 전쟁, 그리고 디지털 화폐의 선두 주자인 비트코인 역시 큰 관심사다.
'비트코인'이 처음 나왔을 때, 그 실체없음은 나의 안정형 경제 활동 측면에서 보면 사기나 다름없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역시 첫 대통령 시절에는 비트코인을 강하게 비판했었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이게도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을 촉진하는 역할을 했다. 무역 전쟁이 벌어지고 경제 불안이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정부가 만든 화폐가 아니라, 국가와 상관없이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새로운 화폐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기 때문이다. 이 흐름을 간파한 트럼프는 재임에 성공하면서부터는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디지털 화폐의 시작에는 인터넷과 인공 지능 기술의 발달이 있다. 이 덕분에 우리는 더 이상 지폐나 동전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누구와도 돈을 주고 받을 수 있고, 해외의 물건을 살 수도 있다. 스마트 워치로 대중 교통을 이용하고, 무인 가게에서 물건을 골라 결제하고 나오는 풍경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