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기 전,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남긴 메세지다. 그는 귀 기울여 듣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있는 우리에게 경청이 소통의 첫 번째 조건이라 전했다. <사춘기를 위한 말하기 수업> 역시 같은 선상에 있다. 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뜻하는 '티키타카'가 언제부턴가 대화가 잘 통한다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말을 주고받는 것을 떠나서 상대방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절히 반응해야 한다. 마치 영어 듣기 시험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코로나 19는 많은 것을 앗아갔고, 많은 것을 남겼다. 그 중 격리를 통한 단절 경험의 폐해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콜 포비아(Call Phobia)'가 있다. 대화는 단순히 말을 주고 받는 것을 넘어 공간과 상황의 분위기를 읽고, 상대의 표정이나 몸짓, 목소리, 억양 같은 비언어적 요소를 이해하는 과정까지 포함한다. 하지만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대면 소통의 공백기를 지나오며 우리는 누군가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해졌다. 심지어 전화 통화를 통한 말하기와 듣기에도 어려움을 느껴 문자나 메신저를 선호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