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홉 살에 시작하는 똑똑한 초등신문 3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최신 뉴스 ㅣ 똑똑한 초등신문 3
신효원 지음 / 책장속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의 독서 교육에 관심이 있는 가정이라면 이미 만나서 잘 활용하고 있을 <아홉 살에 시작하는 똑똑한 초등 신문>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 나왔다. 우리 집은 일간지와 어린이 신문을 구독중이지만 이 책을 1권부터 함께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신문은 보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주일 치를 모아서 일요일에 다시 읽고 토론하기를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목표를 이룬 것은 한 손에 꼽는다. 그에 비해 <아홉 살에 시작하는 똑똑한 초등 신문>은 경제, 사회, 세계, 과학, 환경, 정치 분야의 중요한 기사들을 꽉꽉 눌러 담아 이 한 권만으로도 든든하다.

​

​

​

우리가 지금 반찬 투정을 할 때가 아니에요.

​

​

아이들이 돈에 눈을 뜨기 시작한 후부터 이런저런 경제 소식을 함께 나누려 하고 있다. 그 중 불안한 국제 정세로 인한 물가 상승은 빼놓을 수 없는 단골 소재이다. 보통 경기가 좋으면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사서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나쁘면 실업률이 증가하고 소비가 줄어 물가가 떨어진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 계속되는데도 불구하고 물가가 오른다는 것이 문제다. 이런 상황을 '스태그플레이션'이라 한다.

​

​

스태그플레이션

경기가 안 좋은 와중에도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을 말해요. 경기가 좋아지지 않고 제자리에 머문다는 뜻의 스태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을 합한 말이에요.

<아홉 살에 시작하는 똑똑한 초등 신문 3>, 16쪽

​

아이들은 늘 배고프다. 아침 먹으면서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저녁과 그 다음날은 하루종일 뭘 먹을지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이 큰 과업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입맛을 다 충족시키려다가는 가정 경제가 휘청거리기 십상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자장면이 500원이던 시절이 있었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하면 너무 멀게 느껴지니 김밥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다.

종종 들르는 김밥집이 있다. 우리가 처음 방문했을 때 그곳의 기본 김밥 가격은 한 줄에 2,000원, 키토 김밥은 5,000원이었다. 지금은 각각 500원씩 올랐다. 아이들에게 돈이나 카드를 주고 포장 주문해 둔 김밥을 찾아오는 기회를 제공하곤 하는데, 그때 꼭 가격을 확인하도록 한다.

​

"김밥 가격이 얼마나 오른 거야? 왜 올랐을까?"

​

김밥을 받자마자 뜯어서 먹기 바쁜 아이들은 와중에도 그동안 모아온 지식을 동원해 쌀이나 계란 값이 올랐기 때문이라 답한다.

​

"그럼 쌀이나 계란 값은 왜 올랐을까?"

"글쎄요. 흉년이라서? 닭이 알을 덜 낳아서?"

​

​

​

​

467일 만의 휴전,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을까요?

현재 우리나라는 작년 연말 비상 계엄이라는 국가 비상 사태로 시작된 물가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로 시선을 넓혀 본다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의 전쟁이 시작된 지 3년이 넘었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도 1년 반을 넘기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무런 죄가 없는 사람들이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는 것이, 그들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가슴 아프다. 전쟁으로 인해 무수한 사람이 죽고, 삶의 터전이 무너졌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지구상에서 가장 비옥한 흑토지대 위에 있어 '유럽의 빵공장'이라 불릴만큼 밀을 비롯한 다양한 곡물을 생산해 수출하며 세계 식량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밀의 생산에 큰 차질이 생겼고, 전쟁 전 t당 250달러였던 밀 가격이 400달러대로 올라서며 전 세계 식량 공급과 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

우리나라 역시 그 여파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밀 값뿐 아니라 쌀 값, 계란 값 등 모든 물가는 오르고,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움츠러들어 경기가 침체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이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는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물건을 사고 내미는 카드 한 장이 만능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신문이, 이 책 <아홉 살에 시작하는 똑똑한 초등 신문>이 더욱 필요하다.

사실 아이들에게는 책보다 신문의 진입 장벽이 높은 게 사실이다. 신문은 책보다 크고, 흑백인데다 종이질도 좋지 않다. 신문 읽기가 좋은 건 누구나 알지만 매일 아침 부지런하게도 찾아오는 신문이 비닐도 뜯지 않은 채 쌓이고 있다면 <아홉 살에 시작하는 똑똑한 초등 신문>이 특효약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했는데, 이미 친절하게 꿰어주기까지 했으니 이제 읽기만 하면 된다. <아홉 살에 시작하는 똑똑한 초등 신문>과 함께하는 어린이들이 많아져 다가오는 미래는 포탄 소리없는 곳에서 배부르게 밥 먹는 아이들이 더 많아지길 소망해본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