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곳으로 불꽃처럼 빠르게 보내주는 신제품 '불꽃 팝핑 초코볼'을 먹은 이득은 인간 로켓이 된 듯 어마어마한 속도로 하늘을 날았다. 이후 도착한 어느 도시에서 은행이 망하기 전에 돈을 찾기 위해 자신이 돈을 맡긴 희망 은행을 찾아다니던 중 은행에 돈이 없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거기에 더해 은행은 평소에 고객들이 맡긴 돈의 10% 정도만 보관하고 90% 정도는 대출이나 투자에 활용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자신이 맡긴 돈이 은행 금고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는 줄 알았던 이득은 혼란스러웠다. 혹시 은행이 파산해서 사람들에게 돈을 돌려주지 못할 때 예금보호공사가 이를 대신 주도록 하는 '예금자 보호법'이 있긴 하지만 한 사람당 최대 5천만원까지만 보장을 해 준단다. 그럼 나머지 돈은 날려 버리는 걸까?
이득에 이어 금리도 다시 시간 여행을 떠난다. 장소는 다름 아닌 어느 은행. 하나에 무려 5천원이나 하는 '먹으면 보이는 안경을 쓴 눈알 젤리'를 먹은 금리의 눈 앞에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통통 튀는 황금빛 먼지 덩어리들이 몽글몽글 모여서 'ㄷ ㅗ ㄴ'이라는 글자를 만들며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낸 것이다. 그렇게 돈의 요정을 만난 금리는 은행에서 일어나는 예금과 대출 등의 상황을 통해 황금빛 먼지가 뽀옥하며 두 개로 나뉘는 현장을 목격한다. 지폐나 동전만 돈인 줄 알았으나 돈의 요정들처럼 보이지 않는 돈의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금리는 돈의 집은 은행에 있는 금고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돈은 쓰기 위해 존재한다. 혈관 속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병이 나듯 돈의 흐름이 막히면 나라의 경제가 흔들린다. <자본주의 편의점 2>를 통해 아이들이 은행이 하는 역할과 돈의 흐름에 대해 파악한다면 자신의 용돈이 어떻게 그 흐름에 한 몫을 하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경제 교육이라는 난관 앞에 막막했었는데 한 시름을 덜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돈 공부라면 언제나 대환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