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편의점 2 : 없는 돈을 만들어 내는 은행 - 어린이 경제 교육 동화 ㅣ 자본주의 편의점 2
정지은.이효선 지음, 김미연 그림, 이성환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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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으로 들어가니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매혹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천장에서는 수많은 지폐들이 팔랑 팔랑 비처럼 떨어졌고, 편의점 곳곳에서 동전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며 요란한 쇳소리를 냈다. 타다닥, 때땡! 사방에서 돈 세는 소리와 돈통 소리가 주말 성당의 종소리처럼 쉬지 않고 울려 퍼졌다. 만약 돈으로 만들어진 파라다이스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신기하고 환상적인 광경이었다.

자본주의 편의점 2, 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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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의 사나이 조지 워싱턴 할아버지가 돌아왔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뽀글뽀글한 파마 머리를 한 그는 <자본주의 편의점 1 - 돈과 신용>에서 경제 관념이 없던 고금리와 고이득 남매를 만났다. 고금리는 친구에게 5만원을 빌린 후 갚기는커녕 그 돈으로 무얼 했는지 가물할 정도로 돈을 막 쓰는 아이였다. 그녀의 동생인 고이득은 컬러 프린트로 돈을 복사한 후 부자가 된 듯한 짜릿함을 느낄 정도로 돈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조지 워싱턴 할아버지는 이 남매에게 편의점을 통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덕분은 둘은 돈은 신용, 곧 약속이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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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편의점 2>의 배움터는 은행이다. 은행은 경제의 혈관이다. 혈액이 우리 몸 곳곳을 돌아다니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의 배출을 돕듯 은행은 경제를 순환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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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있어야 돌려드리죠. 은행은 고객님들께서 맡긴 돈을 그대로 갖고 있지 않아요."

자본주의 편의점 2, 42쪽



가고 싶은 곳으로 불꽃처럼 빠르게 보내주는 신제품 '불꽃 팝핑 초코볼'을 먹은 이득은 인간 로켓이 된 듯 어마어마한 속도로 하늘을 날았다. 이후 도착한 어느 도시에서 은행이 망하기 전에 돈을 찾기 위해 자신이 돈을 맡긴 희망 은행을 찾아다니던 중 은행에 돈이 없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거기에 더해 은행은 평소에 고객들이 맡긴 돈의 10% 정도만 보관하고 90% 정도는 대출이나 투자에 활용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자신이 맡긴 돈이 은행 금고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는 줄 알았던 이득은 혼란스러웠다. 혹시 은행이 파산해서 사람들에게 돈을 돌려주지 못할 때 예금보호공사가 이를 대신 주도록 하는 '예금자 보호법'이 있긴 하지만 한 사람당 최대 5천만원까지만 보장을 해 준단다. 그럼 나머지 돈은 날려 버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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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에 이어 금리도 다시 시간 여행을 떠난다. 장소는 다름 아닌 어느 은행. 하나에 무려 5천원이나 하는 '먹으면 보이는 안경을 쓴 눈알 젤리'를 먹은 금리의 눈 앞에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통통 튀는 황금빛 먼지 덩어리들이 몽글몽글 모여서 'ㄷ ㅗ ㄴ'이라는 글자를 만들며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낸 것이다. 그렇게 돈의 요정을 만난 금리는 은행에서 일어나는 예금과 대출 등의 상황을 통해 황금빛 먼지가 뽀옥하며 두 개로 나뉘는 현장을 목격한다. 지폐나 동전만 돈인 줄 알았으나 돈의 요정들처럼 보이지 않는 돈의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금리는 돈의 집은 은행에 있는 금고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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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쓰기 위해 존재한다. 혈관 속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병이 나듯 돈의 흐름이 막히면 나라의 경제가 흔들린다. <자본주의 편의점 2>를 통해 아이들이 은행이 하는 역할과 돈의 흐름에 대해 파악한다면 자신의 용돈이 어떻게 그 흐름에 한 몫을 하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경제 교육이라는 난관 앞에 막막했었는데 한 시름을 덜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돈 공부라면 언제나 대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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