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보다 소중한 너의 미래에게 - 불안의 시간을 건너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부 철학 에세이
강성태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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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강성태. 나와 동년배인 그가 인생 후배들을 향해 "공부해라, 공부해!"라며 맹렬하게 활동할 때 나는 이미 공부와 멀어진 상태였다. 당연히 그에 대해 관심이 없었고, 그가 하는 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 <공부보다 소중한 너의 미래에게>를 읽던 중, '공신 강성태'는 물론이고 '사람 강성태'에 대해 몹시 궁금해졌다. 그래서 찾아봤다. 그에 업적과 목표에 대한 기사, 그가 우려하고 주장하는 바가 담긴 영상을 보고 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이 사람 진심이구나. 공부가 아이들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며 아이들을 돕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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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또 새로운 세상을 조금 일찍 경험한 선배로서 제가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딱 하나입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한다 해도 여러분은 그 어떤 존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장 소중한 존재'라고요. 공부를 할 때에도 공부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가장 소중한 '나 자신'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요.

공부보다 소중한 너의 미래에게,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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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때문에 불행해지는 게 아니라 공부로 인해 더 행복해지는 삶. 그것이 바로 모든 부모가 아이에게 주고 싶은 선물일 것이다. '공신'과 함께하는 20년 동안 저자도 어느새 가장이 되고 아빠가 되었다. 때문에 지금이 삶의 그 어느 순간보다 절실하다고 한다. 이 책은 공부를 도와주고 꿈을 이뤄준다는 마음을 넘어, 사람을 살리고 구한다는 마음, 한 줄 한 줄 기도하는 마음으로 채워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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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공부의 결심>에서 가감없이 드러낸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참 마음이 아팠다. 경상북도 점촌에서 걱정 없이 살던 저자는 어느 날 부모님을 따라 서울로 이사를 갔다. 점촌에 있는 학교에서 건물 외부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하던 그는 전학 간 서울 학교의 화장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일단 화장실이 건물 안에 있었고, 귀신 나올 일은 없어 보이는 수세식이었던 것이다.

어린 시절 그는 굉장히 소심했고, 여렸으며 겁이 많았다. 왕따 당하기 딱 좋은 표적이었던 것이다. 학교 화장실에서 미소를 지은 채 음식을 먹으며 휘두르는 친구의 주먹을 아무런 저항없이 맞았던 그에게 미래가 있을 리 만무했다. 이후로도 사라지고 싶을 만큼 끔찍한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현직 우리의 공신 강성태는 자신을 괴롭힌 친구들보다 스스에게 화가 났다고 한다. 불의에 맞서 싸우기는커녕 숨으려고만 하고, 찍소리도 못하는 바보 같은 자신. 그런 못난 아들을 귀하디 귀하게 키우시느라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저자는 작은 다짐을 품었다. 더는 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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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열등감은 엄청난 원동력입니다. 열등감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를 남보다 못하다고 느끼는 감정'인데요. 남들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를 잘 알고 있다는 뜻이고, 열등감이 있다는 건 그만큼 부족한 것을 채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공부보다 소중한 너의 미래에게, 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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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그를 있게 한 건 다름 아닌 '열등감'이었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자신처럼 열등감을 자산 삼아 살아간 김득신의 일화를 소개한다. 조선 중기의 시인이자 다독가인 김득신은 노력형 인간의 대표격이다. 20세에 과거에 합격한 아버지 김치,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불과 3000명의 병사로 왜군 3만 명을 물리친 진주대첩의 영웅인 할아버지 김시민. 하지만 김득신은 김득신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 병치레로 늦되었다. 열 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글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스무 살이 되어서야 겨우 글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느리고 모자란 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해준 아버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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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너는 남들이 한 번 읽을 때 열 번을 읽어야 한다. 남들이 열 번 읽을 땐 백 번 읽어야 한다. 아무리 어려운 글이라도 반복해서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의미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타고난 재능을 바꿀 순 없겠지만,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면 너도 언젠간 글과 문장에 익숙해 질 것이다."

공부보다 소중한 너의 미래에게, 3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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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의 순간까지도 아들의 편이었던 아버지의 믿음과 사랑 덕분에 김득신은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갔다. 그가 남긴 '독서 기록'에 따르면 그는 사마천의 <사기>를 무려 10만 번 넘게 읽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조선 중기의 학자인 택당 이식 선생, 당시 임금이었던 효종, 다산 정약용 등이 으뜸으로 손꼽는 훌륭한 인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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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공신 김득신이 자신의 묘비에 남긴 문구를 통해, 신흥 공신 강성태가 이 책 <공부보다 소중한 너의 미래에게>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같다. 공부는 내가 지금의 나에게, 그리고 미래의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선물이다. 그러니 재주가 남보다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고 더욱 힘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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