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하며 어른들을 상대로 약을 팔던 약장수가 있었다. 하지만 약장수가 배제시키려하면 할수록 아이들은 그 틈을 비집고 파고들었다. 넘볼 수 없는 세상에 대한 동경과 막연한 호기심이었을텐데, 빌 게이츠의 부모는 기꺼이 자신의 자녀를 어른들의 세계로 초대했다. 심지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합쳐 모두 50명 정도되는 캠핑도 함께 즐겼다. 이 캠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이들이 제비 뽑기를 해서 어떤 이름이 나오든 그 가족의 오두막에 가서 그 집 어른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던 부분이었다. 물론 본인의 자녀들 또한 그들이 뽑은 부모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아이들이 제 부모 뿐 아니라 다른 어른들과 어울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어 다양한 배움을 경험하게 한 이 멋진 계획을 세운 사람은 바로 빌 게이츠의 어머니였다.
서두의 고백을 이어가 보자면, 이 책에서 아이들을 '남다르게' 키울 수 있는 비밀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무슨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같은. 책을 읽고 깨닫게 된 공공연한 비밀은, '아이들은 부모의 그림자를 보고 자란다.'이다. 나는 나고, 너는 너다. 부모도 아이도 각자의 인생을 즐겁게 살며 건강한 우리를 만드는 일, 그것이 내가 발견한 소스 코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