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바꾼 인생역전 독서법
이상윤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이나 저자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이 만난 책이었다. 처음 제목을 맞이했을 때 기대감보다는 거부하는 마음이 컸다. <내 삶을 바꾼 익생 역전 독서법>이라니. 게다가 '저는 이 독서법으로 구독자 15만명, 연봉 2억이 되었습니다'라는 광고 문구는 왠지 장돌뱅이의 만병 통치약처럼 느껴졌다. 책 날개에 있는 화려한 저자 소개를 보면서도 이 책은 그저 그런 하나의 성공 스토리인가보다 싶었다. 어쩌면 '독서'에 대해 뭐라고 건질 게 있으려나 하는 다소 삐딱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몸도 마음도 곧추세웠다. 그는 '진짜'였다.

​

​

​

​

​

우리는 모두 진흙탕에 있지만,

그 중 몇몇은 별을 바라본다네.

오스카 와일드

​

​

​

어릴 적 그는 무척이나 가난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집안의 가세가 기울어 쥐가 들끓는 집에서 살게 되었다. 그의 겉모습으로 보아 나보다 훨씬 어릴텐데 쥐가 소중한 식량인 쌀과 라면을 파먹는 집이라니. 게다가 직접 번개탄에 불을 붙여 연탄불을 갈고, 집 밖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자 이 책에 대한 내 인상은 더욱 산으로 가는 것 같았다. 훗날의 빛나는 스토리를 위해 과거를 최대한 찌질하게 진흙탕을 만드는 것 같았다.

하지만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며 스무살이 된 그가 드디어 인생의 한 빛줄기를 만났을 때는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중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은 고교 졸업 후 당연한 수순인 듯 입대를 하게 된 제자에게 '사서삼경 읽기'를 추천한다. "그걸 읽으면 반드시 지혜로워질 거야. 어쩌면 인생이 바뀔지도 몰라.

​

​

구독자 15만. 연봉 2억.

구독자가 백 만명이 넘는 사람도 많고, 연봉이 20억이 넘는 사람도 많은 세상에 그게 무슨 자랑거리가 되나 핀잔을 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인생에 비교 대상은 워런 버핏도 스티브 잡스도 아닌 자기 자신이다. 정확히 말하면 '과거의 나'이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해 보자. 조금이라도 나아졌는가, 제자리인가, 오히려 한 계단 내려갔는가. 저자는 직접 깨달았다. 그리고 그 진리를 나누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그는 말한다.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자신의 최대치를 달성하는 과정을 살면 우리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고. 그 신기루같은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바로 '독서'라고.

​

​

​

​

​

​

나도 그동안 쌓아온 이 많은 지식과 깨달음을 어디론가, 무언가에 사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마치 모든 것이 명확해진 듯 혼잣말로 외쳤습니다. "그래, 이제 돈을 벌 때가 되었다." 단순한 결심이 아닌,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다짐이었죠."

내 삶을 바꾼 인생 역전 독서, 50쪽

​

​

쌀국수를 먹으며 "나 이제 돈을 벌려고 해."라는 저자의 다짐을 듣던 친구는 "그래?"하며 담담하고 짧게 답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우선 500만 원 정도를 버는 게 목표야."라고 했을 때는 "좋은 생각이네."라며 쌀국수 먹는 일에 집중했다. 저자의 친구는 저자가 지난 3년 동안 두문불출하며 무슨 일을 했는지 알고 있었다. 저자는 '나는 지금 세상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과연 이 상태로 성공을 논할 수 있는 걸까.'에 대한 해답이 필요했다. 막역한 공부가 아닌, 세상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일을 하며 일상의 소소한 만남이나 즐길 거리를 줄이고 스스로와의 싸움을 이어갔다. 혹자는 이를 세상과의 단절이라 할 수도 있지만,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세상을 배우기 위해 당분간의 침묵과 고독을 선택해 오랜 고행을 거친 그는 이번에도 스스로 세상을 향해 뛰어들었다.

​

​

​

​

그가 자신의 독서 재산을 무기로 유튜브를 개설하고, 강의를 이어가며 유명세를 떨치는 과정을 지켜보던 나는 어느새 그의 팬이 되어 있었다. '성공하는 콘텐츠의 본질은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려는 이기심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남이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이타심이라는 것'을 깨달은 저자가 군대에서 제대해 제 갈 길을 잘 가고 있는 기특하고 듬직한 남동생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아무리 독창적인 접근을 시도해도 진리나 원리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 진리의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해석과 표현이 나온다. 성공하고 싶으면 책을 읽어야 한다. 이것은 진리다. 하지만 모든 상황과 모두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그럼에도 읽어야 산다. <돈키호테>의 세르반테스의 말처럼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며,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고,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도 잡아 보는 심정으로. 가장 강한 상대인 '과거의 나'를 이길 방법은 그것뿐이다.




 
내 삶을 바꾼 인생역전 독서법
저자
이상윤
출판
메이트북스
발매
2024.12.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