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를 먹으며 "나 이제 돈을 벌려고 해."라는 저자의 다짐을 듣던 친구는 "그래?"하며 담담하고 짧게 답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우선 500만 원 정도를 버는 게 목표야."라고 했을 때는 "좋은 생각이네."라며 쌀국수 먹는 일에 집중했다. 저자의 친구는 저자가 지난 3년 동안 두문불출하며 무슨 일을 했는지 알고 있었다. 저자는 '나는 지금 세상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과연 이 상태로 성공을 논할 수 있는 걸까.'에 대한 해답이 필요했다. 막역한 공부가 아닌, 세상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일을 하며 일상의 소소한 만남이나 즐길 거리를 줄이고 스스로와의 싸움을 이어갔다. 혹자는 이를 세상과의 단절이라 할 수도 있지만,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세상을 배우기 위해 당분간의 침묵과 고독을 선택해 오랜 고행을 거친 그는 이번에도 스스로 세상을 향해 뛰어들었다.
그가 자신의 독서 재산을 무기로 유튜브를 개설하고, 강의를 이어가며 유명세를 떨치는 과정을 지켜보던 나는 어느새 그의 팬이 되어 있었다. '성공하는 콘텐츠의 본질은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려는 이기심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남이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이타심이라는 것'을 깨달은 저자가 군대에서 제대해 제 갈 길을 잘 가고 있는 기특하고 듬직한 남동생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아무리 독창적인 접근을 시도해도 진리나 원리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 진리의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해석과 표현이 나온다. 성공하고 싶으면 책을 읽어야 한다. 이것은 진리다. 하지만 모든 상황과 모두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그럼에도 읽어야 산다. <돈키호테>의 세르반테스의 말처럼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며,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고,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도 잡아 보는 심정으로. 가장 강한 상대인 '과거의 나'를 이길 방법은 그것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