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과학으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오렌지색 유성 물질로 구성되어 있는 간지럼 괴물은 크기와 모양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999는 누군가 자신에게 다가오면 일명 '간지럼 레슬링'을 통해 매우 기쁜 마음을 표현한다. 간지럼 레슬링이란, 미끄러지듯 다가가 다가온 사람을 껴안으며 간지럽히는 행위다. 이때 옹알옹알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이는 간지럼 괴물이 가장 좋아하는 활동이다. 식사 후에는 세상 행복한 표정을 짓는데 그의 주식이 과자, 사탕, 초콜릿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999에게서는 늘 달콤한 냄새가 난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 SCP재단은 직원들을 위해 '껴안기 놀이'라는 복지 시스템을 마련했다. 달콤하고 말랑말랑한 오렌지색 생명체와 손 끝만 톡하고 닿아도 볼이 발그레해지며 "우와아아앙~!" 행복의 탄성이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원성이 자자해도 간지럼 괴물의 매력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이 밖에도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으며 암시와 텔레파시와 같은 초능력을 사용하는 변신하는 인간형 생물체, 놀라운 재생 능력과 회복력을 가지고 있어 신체의 87%가 파괴된 상태에서도 움직이고 말을 할 수 있는 죽을 수 없는 파충류, 외계문명의 것으로 보이는 살아입는 갑옷을 입고 있는 붉은 군대 제22기갑보병사단 소속 알렉세이 벨리트로프 소령, 그리고 당분을 함유한 음식을 먹지 못하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인간 여성인 달콤 양 등이 색다른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책은 무려 10만부 판매 돌파 기념으로 캐릭터 주인공 설명집 증보판이다. 평범한 상상력을 가진 나에게는 그저 놀라움과 경이로움이었다. 어릴 때부터 이런 기발한 소재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아이들은 또 어떤 기막힌 상상을 하게 될 지 사뭇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