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독자에게 정중하고 꽤나 긴 초대장부터 내민다. 장소는 무려 악의 정원.
우리의 삶을 하나의 정원이라 상상해 보자. 매일 아침 일어나 바라보는 창문 밖 우리의 정원은 어떤 모습인가. 푸르르며 아름다운 꽃으로 무성하기를 바란다. 물론 그 향기로운 꽃밭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매일 성실하게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정원에 가까이 다가가면 반갑지 않은 존재를 만나게 된다. 바로 '잡초'다. 대부분의 잡초는 손쉽게 제거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온갖 잡초들이 시시때때로 그 자리를 노리며 자라난다. 그 생명력에 질려 잠시라도 손을 놓으면 정원은 어느 새 잡초 세상이 돼 버린다. 어쩌겠는가. 그것이 그들의 몫인 것을.
저자는 이 정원이 우리의 삶이며 잡초는 분노와 시기, 앙심, 경멸 등의 감정이라 말한다. 우리는 정원의 꽃과 나무를 지키기 위해 잡초 제거에 열을 올린다.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더라도 개체 수를 줄이는 식의 관리를 위해 때로는 강력한 제초제를 뿌리기도 한다. 잡초는 제거하거나 통제해야 할 대상이다. 종종 잡초가 없어야 아름다운 정원이라 여기는 것처럼 우리 삶의 나쁜 감정이 없어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