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 결국 해내는 아이들이 지키는 8가지 태도
박경미 지음 / 빌리버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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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력 16년 차의 엄마는 아들 둘을 어떻게 키웠을까? "너 계속 이러면 경찰 아저씨가 잡아간다."며 겁주는 대신 제복 입은 엄마의 모습이면 충분했을까? 흥미로운 저자의 이력에 끌려 책을 읽다보니 너무도 잘 알고 있던,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것들을 놓친 채 어딘가로 마구 내달리는 내 모습을 마주했다. 그것은 바로 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고 강조한 '사람됨의 기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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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학부모 중 영어나 수학보다 인성 교육이 먼저라는 기본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릴 때 잠자리 독서로 인성 동화를 읽어주며 큰 뜻을 품고는 한다. 내 아이가 바르고 정직하며, 인내심과 긍정적인 마음을 갖추면서, 겸손하고 도전적인 아이로 자라기를 바란다. 실제로 몇몇 아이들은 놀랍게도 그런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한 시도 머물러 있지 않는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바른 인성의 아이들마저 달라지기 시작한다. 저자는 확신한다. 그 중심에는 아이들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부모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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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언제나 가장 좋은 출구는 그냥 통과하는 것이다."

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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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아이들을 키우며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잘 모를 땐 무조건 그 길을 먼저 간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가라는 것이다. 나 역시 그 의견에 어느 정도 동감한다. 앞선 자의 길을 따라 가다 보면 머지 않아 나만의 길을 개척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발자취 중 당장 믿고 따라갈 만한 길이 있어 실천하려 한다. 바로 '광활한 인성을 기르는 징기즈(스)칸' 전략 3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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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1. 아이에게 칭찬을 퍼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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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바로 그 칭찬은 아이의 '자아 존중감'을 키워주는 부모의 필살기라고 한다. 물론 시도 때도 없이 잘했어, 잘했어하라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일에 대한 결과를 떠나 아이의 노력에 대해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아이는 스스로 존재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충만한 자신감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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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2. 하루 3줄, 기록을 남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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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이와 서점에 가서 원하는 인성 책을 고르도록 한다. 본인의 선택에 의미를 부여하여 애착을 갖게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그런 다음 아이와 매일 읽을 책의 분량과 목표를 정해 실천에 옮긴다. 이때 칭찬 스티커 등을 이용해 즉각 포상을 한다. 1회독을 마치면 아이가 좋아하는 노트를 준비해 하루에 단 3줄씩만 필사를 시작한다. 이 매일의 힘은 1년 후 1095줄이라는 마법같은 일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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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3. (즈)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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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스마트는 <뇌의 배신>에서 빈둥거릴 때가 가장 창의적인 순간이라고 했다. 릴케와 데카르트도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을 즐겼다. 나 역시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한가롭게 쉬는 시간은 지금처럼 급변하며 불안한 시대에 더욱 중요하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조용한 방에 혼자 꼿꼿이 앉아 도를 닦는 수도승처럼 키우라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장소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아무 생각이든 마음껏 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이왕이면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과 잔잔한 음악도 함께면 더욱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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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중반, 저자는 자신의 집에 늘 최첨단 CCTV가 작동중이라고 말한다. 역시 엄마가 경찰이라 다르네 하며 읽다 보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보통 CCTV는 저장 용량 때문에 일주일 또는 한 달이 지나면 기록이 저절로 삭제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런데 저자의 집에 있는 CCTV는 백업이 필요 없다고 한다. 누군가 한 번 보면 어딘가에 오래도록 저장해 둔다. 게다가 그 모습은 보면 볼수록 모방이 가능하다. 사실 그 고용량, 고지능 AI CCTV가 우리 집에도 있다. 그것도 두 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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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챘겠지만 바로 그 최첨단 CCTV는 우리의 아이들이다.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아이들이 커갈수록 실감한다. 엄마는 안 하잖아요 혹은 엄마도 했잖아요라며 논리와 감정을 양 손에 들고 달려들면 고질라처럼 화를 내다가도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눈 가리고 아웅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사춘기 이후 아이들은 말과 행동이 다른 부모를 보며 신뢰를 잃고, 나아가 부모를 만만하게 보기도 한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내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겠다는 부모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부모부터 넘쳐나는 정보에 휘청대며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유리 멘탈 대신 부모 스스로를 지키고 바로 설 수 있는 단단한 콘크리트 멘탈로 무장할 필요가 있겠다. 시간이 쏜살같다. 일단 아이와 함께 웃으며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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