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과학책 - 사소한 것에서 찾아낸 지적 호기심을 200% 채워주는 교양 과학
김진우(은잡지) 지음, 이선호(엑소쌤) 감수 / 빅피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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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100%의 진짜 과학을 만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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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과학책이 이렇게 흥미로울 수가!

먼저 '엉뚱한 과학책'이라는 제목을 접하고 뭔가 뚱딴지같은 내용을 기대(?)했는데 예상 외로 아주 유익한 책이었다. 저자의 엉뚱한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평소에 우리가 궁금해했던 의문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 과정에서 만나는 과학은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아 이 책을 초등 2학년인 둘째에게 적극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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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이식하면 기억도 옮겨질까?

엉뚱한 과학책,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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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이식하면 그 안에 저장돼 있던 기억도 고스란히 옮겨질까? 이론적으로라면 가능할 것도 같아 보인다. 뇌사자의 장기를 이식하듯, 뇌는 멀쩡하지만 다른 장기들은 죽어버려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을 때, 멀쩡한 몸으로 뇌를 이식하게 된다면? 예를 들어, 전신 마비가 된 사람의 뇌를 뇌사 상태에 빠진 사람의 몸으로 이식한다면?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쉽지 않다. 먼저 뇌를 이식하기 위해서는 두개골에서 뇌를 꺼내야 한다. 하지만 두대골이 아주 단단해서 여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또 뇌를 우리 몸 전체와 연결이 돼 있는데, 뇌를 꺼내기 위해서는 그 연결을 모두 끊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찌어찌하여 두개골을 열고 뇌를 꺼낸다 해도 수술 중 뇌에 산소 공급이 3분만 안 되더라도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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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미국의 로버트 화이트 박사는 이 문제를 다른 방향으로 접근했었다. 뇌가 아닌 '머리'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머리가 바뀐 두 원숭이는 의식을 차리긴 했지만 9일 만에 죽고 말았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쥐를 통해 같은 실험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이들과 이 실험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다. 아이들은 끔찍한 실험에 크게 놀라며, 만약 머리를 바꾸는 일이 가능하다면, 친구들의 성격에 바뀌는 것이냐며 엉뚱한 상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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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를 살펴 보다 아주 친숙한 궁금증을 발견했다. '아플 때 낮보다 밤에 더 몸이 아픈 이유?"가 그것이다.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거나 아플 때 이상하게 낮에는 펄펄 날아다니가 밤만 되면 열이 오르고 축 처질 때가 있다. 그러고 다음 날 아침이면 또 쌩쌩해지기도 한다. 덕분에 꾀병이라 오해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과학이 숨어 있었다. 흔히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코르티솔이 그 주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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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솔은 맥박과 호흡을 증가시키고 혈당을 높여 위기 상황에 잘 대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반면

면역 시스템을 약화시킵니다. 면역 시스템이 약화되면 백혈구가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하죠.

엉뚱한 과학책, 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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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솔은 콩팥 위 부신피질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으로 하루 종일 같은 양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침에 가장 많이 만들어지고 밤이 될수록 양이 적어진다. 때문에 코르티솔이 적게 분비되는 밤에 백혈구가 세균과의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열이 나고, 코가 막히거나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아이들은 코르티솔과 백혈구가 우리가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제 할 일을 해 주는 덕분에 우리가 병에 걸려도 낫는 거라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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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돼 있다. 처음부터 하나씩 읽어나가도 좋고, 차례를 살피며 구미가 당기는 궁금증부터 해결하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한 때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뇌도 노화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는 100세 시대에 맞는 희소식을 전하고 있다. 뇌의 능력은 무궁무진하여 배우면 배울수록, 쓰면 쓸수록 발달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 기억력이 떨어졌다는 핑계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지금 엉뚱함이든 지적이든 호기심을 발동시켜 뇌를 훈련시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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