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말 중에서 가장 강력하면서도 상대방의 진을 빼놓기도 하고, 말하는 데 가장 큰 용기가 필요하면서 한 편으론 상대방의 화를 돋우고 충격에 빠트릴 수 있는 한 문장이었다. 이 한 마디로 인해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크나큰 혼란과 경이로움의 연속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자제하겠지만 초 4인 첫째 아이가 진지한 얼굴로 책을 내려놓지 못했다는 말로 대신할 수 있겠다.
어디에 있든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카사파사란, 입기만 하면 하늘을 날 수 있는 비행용 코트, 그리고 책 첫 장에 펼쳐져 있는 아키펠라고의 지도와 수호자의 야수 도감은 마법의 존재를 믿고 싶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지금도 어딘가에 마법의 세상이 있었으면, 그 마법이 나에게도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이야말로 우리가 판타지 소설을 읽는 이유이자 재미일테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