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를 살펴 보다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해 가장 먼저 읽어봤다. 없는 거 빼고는 다 있어서 '다이소'라는 상점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바로 합리적인 가격이다. 만 원으로는 점심 한 끼 먹기도 만만치 않아진 요즘, 다이소에서는 쇼핑이 가능하다. 특히 유명 브랜드의 상품과 질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저렴한 상품이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기사는 여러 번 접했다. '샤넬 저렴이, 디올 저렴이' 하는 식으로 부르는 것도 들어봤다. 한 예로 63,000원 짜리 샤넬의 '립 앤 치크밤'과 발색이 비슷한 손앤박의 컬러밤의 가격은 고작 3,000원이다. 가히 온오프라인에서 품귀 현상이 일어날 만 하다.
'중등 필독 신문 2'가 중학생 필독서로 손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이 기사에는 다이소의 성공 신화의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문제들에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이 뒤따르고 있다. 그것도 누구나 경험해 봤을 만한 사례를 들어서.
예를 들면, 특별히 살 물건이 없는데도 다이소에 들르면 한두 개의 물건을 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전체적으로 하얀 색인 매장 안에 들어서면 일단 밝다, 그리고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로 인해 느슨해진 마음은 저렴한 가격과 만나 '무분별한 소비'를 낳는다. 이를 무분별하다고 부르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그저 싸고 언젠가는 쓸 법하다는 이유로 하나 둘 사다 모은 상품을 결국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격이 높은 상품을 구매할 때 거치는 과정, 즉 제품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실제 후기를 찾아 비교하는 과정을 과감히 생략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둘째는 이 같은 과정이 저렴한 가격이라는 결정적인 이유 때문에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싼 데 한두 번만 써도 본전이지' 하는 마음 말이다. 하지만 이는 개인 뿐 아니라 회사, 나아가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