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필독 신문 2 -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ㅣ 중등 필독 신문 2
이현옥.이현주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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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이 둘과 숙제 가지고 실랑이를 하다 이 책을 만났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좀 무서운데.'였다. 학습 만화 책을 보며 낄낄대던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 이런 글을 읽어내야 한다는 것이. 하지만 프롤로그를 읽으며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중등 필독 신문 2'의 존재에 대해 감사하게 됐다. 왜냐하면 비판적 사고가 무엇인지, 그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왜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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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인간만이 가진 '생각하는 힘'으로 인공지능을 쓸모 있게 다루는 것이다. ...

우리는 때로 순간의 기지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고 착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오랜 판단의 경험이 결집되어 순식간에 판단을 내리기 때문이다.

중등 필독 신문 2, 4쪽





차례를 살펴 보다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해 가장 먼저 읽어봤다. 없는 거 빼고는 다 있어서 '다이소'라는 상점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바로 합리적인 가격이다. 만 원으로는 점심 한 끼 먹기도 만만치 않아진 요즘, 다이소에서는 쇼핑이 가능하다. 특히 유명 브랜드의 상품과 질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저렴한 상품이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기사는 여러 번 접했다. '샤넬 저렴이, 디올 저렴이' 하는 식으로 부르는 것도 들어봤다. 한 예로 63,000원 짜리 샤넬의 '립 앤 치크밤'과 발색이 비슷한 손앤박의 컬러밤의 가격은 고작 3,000원이다. 가히 온오프라인에서 품귀 현상이 일어날 만 하다.

'중등 필독 신문 2'가 중학생 필독서로 손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이 기사에는 다이소의 성공 신화의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문제들에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이 뒤따르고 있다. 그것도 누구나 경험해 봤을 만한 사례를 들어서.

예를 들면, 특별히 살 물건이 없는데도 다이소에 들르면 한두 개의 물건을 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전체적으로 하얀 색인 매장 안에 들어서면 일단 밝다, 그리고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로 인해 느슨해진 마음은 저렴한 가격과 만나 '무분별한 소비'를 낳는다. 이를 무분별하다고 부르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그저 싸고 언젠가는 쓸 법하다는 이유로 하나 둘 사다 모은 상품을 결국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격이 높은 상품을 구매할 때 거치는 과정, 즉 제품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실제 후기를 찾아 비교하는 과정을 과감히 생략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둘째는 이 같은 과정이 저렴한 가격이라는 결정적인 이유 때문에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싼 데 한두 번만 써도 본전이지' 하는 마음 말이다. 하지만 이는 개인 뿐 아니라 회사, 나아가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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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관념'은 남녀노소 구분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다이소에서 물건을 구입하기 전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그만한 값어치를 할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보라. .....

쇼핑하기 전 구매 계획을 세우는 자세도 필요하다.

우선 순위를 정하고, 필요한 항목을 사전에 계획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

특히 예산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불필요한 물품이 포함되지 않았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다.

중등 필독 신문 2, 1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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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출간됐던 1권의 인기에 힘입어 출간된 '중등 필독 신문 2'에서는 IT, 정치, 생활, 역사,국제, 철학을 다룬다. 카테고리만 봐도 애들이 도망갈 만하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쉽지 않아 더 매력적인 주제다. 늘 가던 길이 아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혹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생각의 폭이 확장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훨씬 넓어질 것임은 틀림없다. 그러니 중학생 필독서 중의 필독서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디딤돌 삼아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며 아이들이 수능에 대한 감을 익히도록 해봐야겠다. 나아가 인생에 대한 두려움을 딛고 나아가다보면 저자의 말처럼 '수능 지문, 별 거 아니네.' '인생 뭐, 살만 하네.'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 있는 '지적 허영심'을 선물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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