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닫가 넘어진 아이, 울다 잠든 아이, 담장 너머로 축구공을 넘긴 아이, 나비를 찾는 아이, 침대 밑에 숨은 아이 등. 다른 순간의 벽에 등을 기댄 아이들 100명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쇼펜하우어와 함께하는 이 여행에는 가방을 쌀 필요가 없다. 숙소를 예약하거나 방문한 곳을 미리 고를 필요도 없다. 그저 우리가 우연히 지구라는 이 행성으로 여행을 온 것처럼 떠나는 거다. 하지만 이 책은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다독인다. 아주 잠깐 눈을 감았다 뜨면 우리는 이미 그 곳에 가 있을 것이며, 그곳은 아마도 굉장히 놀라운 곳일 거라고. 무엇보다 나는 '세상에는 아직 우리가 발견하기를 기다리는 마법의 세계가 있다'는 말에 조금 설레었다.
'Day 1 부에 대하여' 부터 'Day 100 행복한 삶에 대하여'까지 쇼펜하우어와 아이들의 100일 간의 여행을 관통하는 한 가지 메시지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여 있는 그대로를 살피고 사랑하라.'라고 할 수 있다. 백발의 철학자는 내가 원하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것의 차이, 그로 인해 나를 타인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데서 불행은 시작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자 웃는 법을 연습하라고 덧붙인다. 왜냐하면 혼자 웃을 수 있는 사람만이 인생의 지루함을 현명하게 떨쳐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